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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0화

"그럼 계속 그렇게 괴롭힘만 당할 거야?"

진연이 화가 치밀어 올라 말했다.

"소희는 정말 말썽이야! 네가 북극에 있을 때도 소희 때문에 해고된 거잖아! 그러다 이번에 겨우 제작팀에 합류하게 되었는데 또 너를 해치려고 하고! 걔는 어떻게 그런 나쁜 마음을 품고 있을 수 있어? 대체 어떤 사람이 키웠는지!"

"내가 엄마의 사랑을 독차지해서 질투하는 것일 수도 있어요. 하지만 난 떳떳하니까 두려워하지 않아요. 언니가 어떻게 나를 괴롭히든, 난 내 일에만 전념하고 양심에 부끄러움이 없이 살 거예요."

소동이 진연의 팔을 안고 다시 입을 열었다.

"엄마, 난 엄마의 사랑이 있으니 언니가 아무리 질투하고 미워한다고 해도 난 다 받아들일 수 있어요."

진연이 듣더니 소동의 얼굴을 어루만졌다.

"불쌍한 내 새끼, 엄마가 제대로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해."

"미안하긴요, 절대 그런 말 하지 마요!"

소동이 고개를 저으며 눈물을 흘렸다.

"난 엄마의 사랑만 있으면 돼요."

"엄마는 당연히 우리 소동이를 사랑하지, 네가 엄마의 가장 귀한 딸인데."

소동을 달래고 있는 진연의 눈에는 갑자기 서늘한 기운이 스쳤다.

"난 평생 소희가 내 딸이라는 걸 인정하지 않을 거야!"

진연의 품에 얼굴을 묻힌 소동의 눈빛은 얼음장마냥 차가웠다. 그러면서 그녀는 입꼬리를 올리고 말했다.

"나 반드시 언니보다 더 훌륭해져 엄마가 사람을 잘못 선택하지 않았다는 걸 알려드릴 거예요."

"응, 엄마는 널 믿어!"

소동은 여전히 마민영의 개인 디자이너 신분으로 제작팀에 남았다. 그리고 또 방심하여 욕먹기라도 할까 봐 열심히 대본을 읽어보고 인물성격을 분석하며 마민영의 의상을 코디했다.

마민영도 이 감독에게 욕을 먹은 후 많이 착실해졌다. 적어도 매일 출근시간이 한 시간 앞당겨졌고 의상 방면에 있어서도 그렇게 까다롭지 않았다.

......

금요일,

허홍연이 드디어 퇴원할 수 있게 되어 청아는 아침 일찍 병원으로 가서 퇴원 수속을 했다.

그러다 하 의사가 사인해야 하는 서류가 있어 청아는 그의 사무실에서 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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