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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4화

청아는 눈빛이 냉담해져 고개를 저었다.

"모르겠는데요."

전에 허연 사건은 허홍연이 혼자서 한 일로, 우강남은 아무것도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청아는 종래로 우강남을 탓한 적이 없었다. 게다가 그들 남매는 어릴 때부터 사이가 좋아 엄마가 옛집을 팔아 우강남에게 새집을 사주고, 심지어 그녀를 팔아먹은 돈으로 우강남에게 사준 새집을 인테리어 했다고 해도 그녀는 한 번도 그를 원망한 적이 없었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순간 실망감이 밀려왔다.

이에 우강남이 급히 해석했다.

"청아야, 네가 생각하는 그 뜻이 아니야. 난 너를 장 대표님에게 밀어붙일 생각은 전혀 없었어, 정말이야. 넌 나의 친동생인데, 내가 어떻게 너를 밟고 위로 올라가겠어? 난 단지 네가 장 대표님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 미지근하니까 불안해서 그랬을 뿐이야. 필경 장 대표님이 나를 엄청 챙겼었는데, 우리 아무리 그래도 감사의 마음은 품고 있어야 할 거 아니야."

청아의 얼굴색이 그제야 어느 정도 회복되어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어떻게 해야 할지 알아요."

"나 너의 덕을 보고 있다는 걸, 나도 잘 알고 있어."

"아니에요, 오빠가 오해했어요. 지난 2년 동안 닌 장시원과 한 번도 연락한 적이 없었어요. 게다가 오빠가 또 자회사의 직원이니 그 사람이 오빠를 알고 있을 리가 없어요. 그러니 오빠가 상사의 인정을 받을 수 있었던 건 오빠가 그만큼 훌륭했기 때문이에요. 오빠 자신을 믿어요, 누구에게도 부끄러워하지 않아도 되고."

우강남이 듣더니 헤벌쭉하게 웃었다.

"청아야, 고마워! 이제 졸업한 후 요요를 데리고 귀국해서 집으로 들어와. 우리 다 함께 행복하게 살 자."

청아는 방금 허홍연의 태도가 생각나 소리 없이 웃었다.

"나중에 다시 이야기해요."

"그래. 어서 내려가 봐. 장 대표님을 오래 기다리게 하지 말고!"

"그럼 갈게요."

청아가 손을 한번 흔들고는 엘리베이터 타러 갔다.

그러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우강남이 다시 입을 열었다.

"시간이 나면 꼭 요요를 데리고 집에 놀러 와. 외삼촌으로서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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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까칠한 삼남매 맘
청아 가족들 다 짜증나네요. 그리고 장시원도 딱 보면 모르나? 무튼 다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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