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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37화

청아는 쓸쓸한 정서를 억누르고 다정하게 웃었다.

"그래."

이때 이씨 아주머니가 옆에서 물었다.

"요요 외할머니는 퇴원하셨어?"

"네, 이미 집으로 돌아갔어요."

"잘됐네."

요요가 듣더니 기뻐하며 물었다.

"그럼 요요도 외할머니 보러 갈 수 있는 거예요?"

"당연하지. 나중에 같이 가자."

청아가 대답하며 요요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엄마한테로 와, 아저씨한테 달라붙지 말고. 아저씨는 일이 있어 금방 가봐야 해."

요요는 그제야 고분고분 청아를 향해 달려갔다.

품속이 빈 순간 장시원은 마음도 텅 빈 느낌이 들었다.

그는 천천히 일어서서 요요와 작별인사를 했다.

"아저씨 안녕! 매일 제때에 밥 드셔야 해요!"

요요는 장시원을 바라보며 청아가 자주 하던 말로 장시원에게 당부했다.

이에 장시원이 옅은 미소를 지으며 요요와 작별인사를 한 뒤 차가 있는 쪽으로 향했다. 그러다 청아의 곁을 지날 때 담담하게 귀띔했다.

"월요일에 출근하는 거 잊지 마."

청아가 눈을 아래로 드리운 채 조용히 대답했다.

"네."

그렇게 장시원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차에 올라 떠났고, 청아는 그제야 긴장감을 풀고 이씨 아주머니에게 말했다.

"먼저 올라가서 쉬세요. 제가 요요랑 좀 놀다가 올라갈게요."

이에 이씨 아주머니가 대답하며 몸을 돌렸다. 그러다 무엇이 생각났는지 다시 청아를 향해 물었다.

"요요 할머니가 퇴원했으니 나도 이제 올 필요 없는 거 아닌가?"

청아도 그럴 생각이었지만 계획이 갑자기 변했으니.

그래서 이씨 아주머니에게 물었다.

"요요를 계속 돌보고 싶으세요?"

"당연히 돌보고 싶지. 요요는 말도 잘 듣고 철도 들어 이대로 헤어지기 아쉬운 걸."

이씨 아주머니가 애틋한 눈빛으로 요요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그럼 계속 저를 도와 요요를 돌봐 주세요. 제가 일자리를 새로 찾았거든요, 월요일부터 출근할 거고. 평일에는 그냥 예전처럼 제가 퇴근할 때까지만 요요를 돌봐 주시면 되고요, 주말에는 제가 요요랑 있을 테니까 아주머니는 집에서 쉬시면 돼요."

"정말이야?"

이씨 아주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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