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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7화

[대부분은 스킨케어 제품이야. 그리고 메이크업 브랜드도 있고. 내가 괜찮은 브랜드 몇 개 골라서 상의해 볼게. 모델료에 관해서는 무조건 장미보다 더 많이 받을 거야. 아무래도 지금 네 인기가 장미보다 더 높으니까.]

이현이 웃으며 말했다.

"네, 언니가 알아서 해줘요. 난 언니를 믿어요."

이현의 대답에 미연은 더욱 기뻤다.

[그래. 너도 하루 종일 피곤했으니 일찍 쉬어라. 내일 아침 일찍 또 촬영장으로 가야잖아.]

"괜찮아요. 내일은 점심에야 제 씬이 있으니까 좀 늦게 가도 돼요."

[그래도 일찍 자.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해야 지.]

"네, 언니도 안녕히 주무세요!"

휴대폰을 내려놓은 이현은 자신을 위해 술 한 잔을 따랐다.

만족감과 허영심이 순간 최고조로 달했다.

그리고 오늘의 기쁨을 참을 수가 없어 이현은 모든 사진 중에서 가장 예쁘게 나온 걸 한 장 골라 임구택에게 보냈다.

그 후 그녀는 술잔에 든 술을 한 번에 다 마시고 창밖의 야경을 바라보았다. 눈에는 기대로 가득 차 있었다. 그녀는 연예계에서 가장 핫한 스타가 되어 이 세상에서 가장 우수한 남자와 결혼할 생각이다.

‘소희가 얻었던 것들과 얻지 못했던 것들, 내가 전부 다 가질 거야.’

지나치게 흥분한 나머지 새벽 2시가 되어서야 잠이 든 이현은 꿈속에서 최우수 여우주연상을 받게 되었고, 임구택이 갑자기 시상무대로 올라와 손에 커다란 다이아몬드 반지를 들고 그녀에게 청혼을 했다.

모든 사람이 일어서서 그들을 위해 손뼉 치며 환호했고, 이현은 얼굴에 행복한 웃음을 띤 채 임구택의 청혼에 승낙하려고 손을 내밀었다. 그런데 이때 갑자기 다급한 벨소리가 들려왔다. 황급히 몸을 돌리니 임구택은 이미 보이지 않았고 주위의 사람들도 사라졌다.

그러다 놀라 눈을 뜨니 그녀는 자신의 침대에서 자고 있었고, 날은 이미 밝았다. 그리고 옆에 놓인 휴대폰은 계속 울리고 있었다.

이현이 짜증을 내며 휴대폰을 들었다.

"여보세요?"

[현이야, 너 어디야? 지금 큰일이 났어!]

미연의 초조함이 섞인 목소리가 휴대폰 맞은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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