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대표님과 육체적인 관계일뿐? / 제651화 그녀의 보호막이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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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1화 그녀의 보호막이 되어

“당신 말해봐. 당신이 만들었다는 그 향수인지 뭔지 하는 거, 안에 독이 든 거 아니야? 그게 아니면 내 딸이 왜 갑자기 응급실로 실려와? 어이구... 흑흑... 내 딸 저렇게 죽으면 난 어떻게 살라고...”

그녀는 울며불며 여은진한테 설명하라고 꽥꽥 소리 질렀다.

옆에 있는 십여 명의 가족들도 하나같이 고래고래 큰 소리로 떠들어대며 만족할 만한 답을 내놓으라고 추궁했다.

원이림은 기분이 매우 언짢아 눈살을 구겼다.

그는 이 열댓 명의 사람들이 그들을 에워싸기 전부터 여은진을 품 안에 꼭 안고 있었다. 그리하여 사실 시용자 어머니가 쥐어 당기고 잡아 뜯고 하는 것들은 대부분 그가 감당하내고 있었다. 하지만 막는다고 막았는데도 여은진이 피해를 보게 되자 그의 숨결은 차가워졌다. 냉랭하기 짝이 없는 새카만 눈으로 울면서 자꾸 엉겨 붙는 그 여자를 향해 서늘한 일침을 가했다.

“진정 좀 하시죠. 우리는 여기에 따님의 상태를 살피러 온 것이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왔습니다. 자꾸 이렇게 울고불고 잡아 끌어당긴다고 해서 일이 해결되는 건 아니에요. 그리고 당신들...”

원이림은 차가운 눈매로 기타 열몇 사람을 훑고 지나갔다.

“장희란 씨를 위해서라면 조용히 있는 게 좋을 거예요.”

그의 기세에 눌려 다들 삽시에 조용해졌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장희란의 어머니는 더 큰 소리를 내며 울었다. 그러면서 옷을 잡고 뒤흔드는 동작도 더 과격해졌다.

“아이고야... 세상에, 세상에. 이런 일이 다 있어! 내 딸은 응급실로 들어가 생사도 모르는데, 내 딸 저렇게 만든 놈은 큰소리나 치고 있고. 너희 여신 그룹이 아무리 돈 많고 잘났다고 해서 이렇게 사람을 괴롭히고 무시해도 되는 거야?! 흑흑...”

장희란의 어머니는 상스럽게 울부짖는데 능한 사람이었다.

행패를 부리기 시작하면 아마 열 남자도 당해내지 못할 것이다. 그만큼 무지막지했다. 그리고 여기 오기 전부터 누가 그녀한테 단단히 일렀다. 제대로 패악을 부리게 되면 받을 액수가 더 많아질 거라고.

“죄송합니다.”

여은진은 사과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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