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대표님과 육체적인 관계일뿐? / 제657화 여전히 걱정해 주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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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57화 여전히 걱정해 주고 있어

여은진은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줄리아와 아주머니는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당연히 요한이도 없었다. 원이림한테 다들 어디 갔냐고 물으니 그도 숨기지 않고 말했다.

“다 옆집에 아버지랑 같이 있어. 이따가 나중에 아주머니와 줄리아가 아이 데리고 돌아올 거야.”

여은진이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물었다.

“왜요? 왜 나중에?”

원이림은 피식 웃으며 가까이 다가왔다.

그의 우람한 체구가 여은진과 한 걸음밖에 안 되는 거리 앞에 우뚝 섰다. 그리고 그녀의 손을 잡고 다이닝 룸으로 이끌며 말했다.

“왜냐면, 난 지금 너랑 단둘이 축하하고 싶으니까.”

식탁에는 이미 저녁 식사가 준비되어 있었다. 그는 그녀를 자리로 데려와 신사답게 의자를 꺼내주며 그녀를 앉히고는 맞은편으로 가서 앉았다.

둘이 앉은 자리에는 이미 와인이 따라져 있었다. 그는 잔을 들며 말했다.

“드디어 모든 일이 해결된 걸 축하해.”

여은진도 잔을 들었다.

그와 허공에서 잔을 부딪치고는 한 모금 마시며 쭈뼛거리지 않고 그한테 감사 인사를 했다.

“이번 일, 고마워요. 다 당신이 도와준 덕분이에요.”

그가 제때 조사해 내지 않았다면 이번 일은 이렇게 빨리 해결될 수 없었다.

그날 병원에서 장희란의 어머니와 그녀의 가족들이 공격해 올 때 그가 지켜주지 않았더라면, 기자회견장에서 그가 위험을 무릅쓰고 그녀를 보호해 주지 않았더라면, 그녀는 어떠한 봉변과 끔찍한 일을 당했을지 모른다.

그뿐만 아니라, 기자회견 때 그가 베린 그룹이 여신 그룹을 전력으로 돕겠다고 말했기 때문에 회사 주가도 너무 바닥 치지 않았고, 맨날 호시탐탐하는 그녀의 삼촌들, 그리고 항상 기회를 엿보며 이득을 취하려는 협력업체들도 전부 그가 한 말 때문에 불난 집에 부채질을 안 하고 얌전히 있은 것이다.

원이림은 웃으며 그윽한 눈으로 그녀를 바라봤다.

“그래서 나한테 어떻게 고마워할 셈이야?”

“...”

여은진은 명치를 한대 얻어맞은 것처럼 숨이 탁 막혀버렸다.

예쁜 아몬드형의 눈매로 눈앞의 남자를 가늠했다. 혹시 그녀가 고마워한다는 걸 빌미로 뭔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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