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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39화 모녀 상봉

남서훈이 아니란 걸 알게 되자 그들은 순식간 긴장을 많이 푼 듯했다.

선두에 선 남자는 양나나를 보더니 바로 누군지 알아차렸다.

“너 뒤뜰에서 도망쳐 나왔지? 뭐 그 정도 능력이면 미래 후계자가 될 자질은 있어 보이는구나. 그렇지만 함부로 도망쳐 나왔으니 벌받을 각오해.”

양나나한테 말하고 난 그는 또 옆에 있는 남자들한테 명령했다.

“얼른 붙잡아.”

그러자 남자 두 명이 즉시 다가와 커다란 손으로 양나나를 붙잡으려 했지만 아쉽게도 그들은 실패했다. 양나나는 미꾸라지처럼 빠져나가 버렸다. 워낙 작고 홀쭉한데 몸놀림까지 유연하여 잡힐듯하면서도 얄밉게 빠져나갔다.

아까 그 우두머리 남자가 눈살을 찌푸렸다.

한밤중에 웬 아이 때문에 잠도 못 자고 이러고 있다니.

남서훈도 도망쳐 나왔다는데 얼른 이 아이부터 잡고 나서 남서훈을 잡으러 가야 하는데 말이다.

인내심이 바닥 난 그는 얼른 곁에 있는 두 부하한테 얘기했다.

“너희들도 같이 가서 붙잡아.”

그렇게 되어 네 명이 남자들이 달려들어 양나나를 붙잡으려 하였다.

그들은 워낙에 다 솜씨 좋은 이들이라 조그마한 아이 하나 잡는 건 일도 아니었다.

하지만 웬걸, 네 사람이 양나나를 둘러싸고 있었고 모두가 손쉽게 잡을 거라 예상했는데, 오히려 그 네 남자는 갑자기 몸이 굳어버리더니 일자로 바닥에 뻗어버렸다.

현장에 있는 모든 이들은 순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양나나는 그들이 멍해 있는 틈을 타 신속하게 도망쳤다.

우두머리 남자가 먼저 정신을 차리고 큰 소리로 외쳤다.

“얼른 쫓아가 잡아! 저 어린놈 꼭 잡으라고!”

그러자 몇 명이 양나나가 도망친 데로 향해 빨리 뒤쫓아갔다.

우두머리 남자는 바닥에 쓰러져 누워있는 그 네 남자한테로 다가갔다.

모두 숨은 제대로 쉬고 있는 걸 보니 그냥 기절한 거였다. 아무리 깨워도 일어나지 않았다. 그리고 얼굴이나 몸에는 다 하얀색 가루가 묻어있었다.

‘가루를 안 만지기 다행이군.’

만졌다간 그도 아마 지금쯤 쓰러져 있었을 것이다.

남자는 금세 뭘 깨닫고 양나나가 도주한 방향으로 쫓아가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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