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 대표님과 육체적인 관계일뿐? / 제49화 베일에 싸인 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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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화 베일에 싸인 제보자

“판이라니요! 먼저 사람을 착각한 건 주환 씨에요. 저는 그냥 주환 씨가 너무 좋아서...”

“허!”

강주환은 피식 웃었다. 그러고는 역겹다는 듯이 싸늘하게 말했다.

“기자들은 어떻게 된 거야? 혹시 이것도 네 짓인가? 하는 말을 듣자 하니 너와 만나달라고 협박이라도 할 생각인가 보네?”

“아니에요.”

안효주는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로 머리를 저으며 계속해서 말했다.

“저는 진짜 모르는 일이에요. 어젯밤 그대로 기절해 버리고 지금까지 잤다고요. 주환 씨도 봤잖아요, 네가 언제 일어났는지. 기자를 부를 시간은 없었어요. 올 줄 알았더라면 옷이라도 입고 있었겠죠.”

첫 번째 의혹에 관해 설명하고 난 안효주는 또 두 번째 의혹에 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저희가 사귄다는 말도 어쩔 수 없이 한 거예요. 기사들의 표정 못 봤어요? 혹시 저희가 아무 말도 안 하면 어떤 식으로 기사를 낼지 모른다고요. 저희는 호진 그룹과 한연 그룹을 대표하고 있는데 나쁜 기사 때문에 주가라도 영향받으면 어떡해요.”

말을 마친 안효주는 조심스럽게 강주환의 옷깃을 잡았다. 그리고 이 이상의 스킨십은 하지 않고 세상 불쌍한 표정으로 말했다.

“주환 씨, 그냥 저랑 결혼해 주면 안 돼요? 저희 나름 잘 어울리잖아요. 저는 한연 그룹의 유일한 딸이에요. 어차피 저희는 정략결혼을 피할 수 없는 운명인데 생판 모르는 남과 결혼할 바에는 차라리 좋아하는 사람과 결혼하는 게 좋잖아요, 안 그래요?”

강주환이 아무 말도 없자 안효주는 또다시 어젯밤을 들먹이며 눈물을 머금은 채 말했다.

“저는 믿어요. 만약 주환 씨가 저한테 마음이 없었다면 애초에 건드리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이에요. 저는 주환 씨를 사랑해요. 주환 씨가 저를 누군가의 대역으로 생각한다고 해도 상관없어요, 결혼만 할 수 있다면요. 주환 씨 집안에서도 저를 마음에 들어 할 거예요.”

강주환은 미간을 찌푸린 채 침묵에 잠겼다. 비록 화가 나기는 하지만 안효주의 말이 틀리지도 않았다.

기사가 퍼지면 주가가 영향받는 것도, 강주환이 고은희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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