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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3화 그녀는 살아있었다

윤성아는 양신우에게 그동안 겪은 모든 일과 그녀가 왜 돌아올 수 없었는지를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

그리고 왜 이렇게 오랫동안 한 번도 가족들에게 연락하지 않았는지도 말이다...

“됐어.”

양신우는 즉시 말했다.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

“누나가 돌아오지 않았던 건 분명 이유가 있었겠지. 누나가 살아만 있다면, 그리고 괜찮다면, 그걸로 됐어.”

양신우는 윤성아를 데리고 윤정월이 나중에 이사한 새집으로 갔다.

뜻밖에도 두 사람은 고급스러운 동네에 살고 있었다.

윤성아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녀는 호화롭게 꾸민 집과 그 안의 모든 것을 바라보며 양신우에게 물었다. “엄마는?”

“그런데 엄마는 무슨 돈으로 이렇게 좋은 집을 산 거야? 게다가 인테리어를 이렇게나 호화롭게? 엄마는…?“

윤성아가 예상할 수 있는 건 어쩌면 윤정월이 지난 3년 동안 부유한 남자를 만나게 되어 이런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었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니다.

“누나, 엄마는 지금 안씨 가문 일을 하고 있어.”

윤성아가 모를 것 같아 양신우는 상세하게 설명했다. “운성 안씨 가문은 재벌가야! 게다가 월급도 아주 높아!"

윤성아는 “안씨 가문?” 하고 말했다.

그녀는 양신우에게 물었다. “엄마가 운성 안씨 가문에 도우미로 간 게 확실해?”

“확실해!”

양신우는 윤성아에게 말했다. “3년 전 엄마가 안씨 가문에 도우미로 일하러 갔는데 안씨 가문의 아가씨가 엄마를 많이 좋아했어.”

“엄마에게 많은 돈을 주고 이 집을 구할 수 있게 도와준 사람도 바로 안씨 가문 아가씨야.”

윤성아는 생각에 잠겼다.

후에 그녀는 다시 물었고, 양신우는 또 다른 이야기를 했다.

두 사람이 이야기하고 있을 때 윤정월이 일과를 마치고 안씨 가문에서 집으로 돌아왔다.

문을 열고 거실에 앉아있는 윤성아를 본 윤정월은 깜짝 놀라 눈을 크게 뜨며 말했다. “너 역시 죽지 않고 살아있었구나!”

윤성아는 명치가 시큰해졌다.

윤성아의 칠흑 같은 눈동자엔 실망이 가득했고, 입꼬리를 치켜들어 은은한 웃음을 지으며 말했다. “뭐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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