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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50 화

“부민혁, 억지 부리지 말고 얼른 유나한테 사과해.”

부시혁이 잔뜩 굳은 표정으로 재촉하자 부민혁이 고개를 푹 숙였다.

“죄송합니다.”

누가 봐도 억지로 하는 사과에 부시혁은 다시 미간을 찌푸렸다.

“진심으로 사과하라고!”

형의 압박에 부민혁은 입을 잔뜩 내민 채 소리를 높였다.

“죄송합니다, 유나 누나! 됐지?”

“됐어. 그만해.”

그제야 고유나가 웃으며 손을 젓고 부민혁은 고개를 홱 돌린 채 다른 곳으로 걸어갔다.

굳은 얼굴로 그 뒷모습을 바라보던 부시혁이 고유나를 향해 고개를 돌렸다.

“유나야, 미안. 민혁이가 아직 철이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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