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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8화

그녀는 늘 아이에게 무슨 문제가 있는지 걱정하고 두려워하며 심지어 한밤중에도 일어나서 때때로 손을 뻗어 아들의 숨소리를 살핀다.

최군혁도 유난히 강서연에게 달라붙어 잠시도 엄마가 보이지 않으면 울음을 터트려서 그녀는 쉴 틈이 전혀 없었다.

“엄마가 되는 건 쉽지 않아요!”

박경실이 웃으며 말했다.

“군형이는 착한 아이예요. 인터넷에 무슨 단어가 있더라... 천사 아기라고 하죠!”

강서연이 웃었다.

“아주머니께서도 인터넷을 하세요?”

“당연하죠! 나이는 많아도 유행은 따라가야죠! 오늘 오후에는 내내 페이스북을 했어요.”

강서연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어쩐지 오후 내내 그녀를 보지 못했다.

“나는 늙어서 눈이 어두워 어떤 글자는 잘 보이지도 않아 지현 씨를 도울 수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네? 지현이랑 무슨 관계가 있어요?”

강서연이 어리둥절했다.

“어떻게 된 일이냐면요...”

박경실이 설명했다.

“지현 씨가 점심때 급하게 나를 찾아와서 몇십 개의 계정을 만들어서 게시물을 올려달라고 했어요! 하마터면 무릎을 꿇을 뻔했다니까요! 한국어를 쓸 줄 모르고 글도 잘 읽지 못해서 한참이나 가르쳐 줬어요!”

강서연은 듣고도 알쏭달쏭하였고 박경실이 핸드폰을 보여주자 비로소 일의 자초지종을 알게 됐다.

그 게시물들은 같은 영상 아래에 있었고 계정은 달랐지만 모두 서지현의 말투였다.

그리고 그 영상은 바로 나석진이 인터뷰한 것이었다.

...

나석진과 박철은 사무실에서 핸드폰을 들고 한참을 바라보았다.

박철은 이미 여러 관계를 통해 그 영상을 내렸지만 이따금씩 올라오는 몇 개의 게시물들을 보면서 여전히 웃음이 나왔다.

특히 눈에 띄는 게 몇 개 게시물이 있었다.

“저는 나석진 씨의 친구입니다. 저는 나석진 씨께서 절대로 약혼자가 없다는 것을 증언할 수 있습니다!

“저는 내막을 알고 있습니다. 나석진 씨는 여자친구가 없고 한 번도 팬들을 속인 적이 없습니다. 항상 진실하고 솔직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저도 알고 있습니다. 그 옆에 있는 여자아이는 약혼녀가 아닙니다. 나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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