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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4화

강서연은 잠깐 멈칫했다.

“아빠? 무슨 친왕이에요?”

윤정재는 안색이 그리 좋지 않았고 입가에 쓴웃음을 지었다.

“군형이를 도우미에게 맡기고 연준이를 불러와. 내가 너희 둘을 데리고 사람들을 만나야 해.”

잠시 후 다들 거실로 모였다.

문을 들어서자마자 강서연은 소파에 한 남자와 한 여자가 나란히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윤씨 가문의 거실은 화려하게 꾸미었고 그들 두 사람은 그곳에 앉아 전통 남양 복식에 진주로 화려한 용모를 과시했다.

진용수는 황실 예절에 따라 강서연과 최연준을 그들에게 안내했다.

“아가씨, 도련님.”

진용수가 낮은 소리로 말했다.

“왼쪽에 있는 분은 송지아 친왕이고 오른쪽에 있는 분이 송혁준 친왕이에요. 인사해야 합니다.”

강서연은 고개를 끄덕이고 공손하게 인사를 하고 나서야 그들을 바라보았다.

송지아는 옅은 미소를 지으며 그녀와 인사를 하는데 그녀는 황실에서 유일한 여성 친왕으로 지위가 높다고 들었다.

지위가 높을 뿐만 아니라 얼굴도 예쁘고 어려서부터 황실에서 자라 우아하고 고귀함이 이미 뼛속 깊이 새겨져 있다고 강서연이 속으로 생각했다.

그녀의 곁에 있는 송혁준 친왕이 도리어 여성적인 아름다움이 있어 사람에게 온화하고 예의 바르고 사람에게 다가가기 쉬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전에는 윤 회장님 댁의 도련님만 보았는데 이 아가씨는 처음 보는 것 같네요.”

송혁준이 낮은 소리로 말했다.

“나는 이 아가씨를 들어본 적이 있어.”

송지아가 살짝 웃었다.

“예전에 줄곧 강주에 살았던 강서연이잖아.”

“이미 윤서연으로 개명했습니다.”

윤정재는 입술을 치켜올렸다.

“서연이가 20여 년 동안 강서연으로 살아와서 예전에 쓰던 이름이 더 익숙해요. 사실 이름은 중요하지 않아요. 서연이가 내 딸인 것이 가장 중요해요.”

강서연은 송지아와 처음 만났는데 이 여친왕이 이미 그녀의 배경을 낱낱이 조사해 와서 의외였다.

반면 송혁준은 줄곧 옆에서 웃고 있었고 그의 시선은 최연준의 얼굴에 잠시 멈췄다.

“누나, 중요한 일을 잊지 마.”

그가 일깨워줬다.

송지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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