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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5화

여친왕이 남자에 너무 목메어 있다는 것을 남들이 알면 황실의 체면은 전 세계에 망신을 당할 것이다!

그러자 윤정재는 천천히 찻잔을 내려놓고는 환한 미소를 머금은 채 눈빛에는 날카로운 빛이 스쳐 지나갔다.

“전하께서 묻고자 하시는 것은 나석진이신지요?”

송지아는 계속 구슬을 만지작거리다가 나석진 이름을 듣고는 손가락이 움츠러들었다.

그러나 여전히 얼굴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윤정재가 웃으며 말했다.

“석진이도 따라왔어요.”

송지아는 망설였다.

“그럼 제가...”

“전하께서 귀하신 몸이신데 어떻게 이런 말씀을 주선하십니까?”

윤정재는 느긋하게 말했다.

“황실의 법도에 따르면 전하는 독단적으로 남자를 만날 수 없습니다. 만나더라도 석진이가 선물을 준비하고 전하를 정식으로 초대하는 것이 맞습니다.”

송지아의 안색이 변했다.

나석진더러 데이트를 신청하라고? 해가 서쪽에서 뜨게 하는 거랑 뭐가 다를까?

그러나 윤정재는 황실의 규칙을 가져와 그녀를 반박할 수 없게 만들었다.

그녀는 손가락 사이의 구슬을 힘껏 잡아당기며 입술을 깨물었다.

송혁준은 눈치가 빨라 윤정재가 두 사람을 반기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들은 비록 황실이지만 이 나라에서 황실은 장식품에 불과했다.

윤정재는 체면을 생각하고서야 비로소 전하라고 우러러 존칭하였다.

이제 그들 둘은 떠날 때가 되었다.

송혁준은 송지아의 소매를 잡아당겨 그녀에게 눈짓을 했다.

송지아는 기분이 좋지 않아 얼굴이 굳었고 송혁준은 스스로 일어나 몇 마디 인사를 더 한 뒤 수행원들이 길을 터주며 천천히 문 쪽으로 걸어갔다.

최연준과 스쳐 지나갈 때 그의 시선이 다시 그의 얼굴에 잠깐 머물렀다.

최연준은 경각심을 가지고 있었지만 눈을 들어 상대하는 것은 그 사람의 온화한 미소였다.

두 사람이 떠난 후 강서연과 최연준은 윤정재를 데리고 서재로 왔다.

“남양왕은 자기 자식이 없어.”

윤정재가 설명해 줬다.

“종족 중의 자식들 가운데 친왕으로 책봉한 사람들이 몇 명이나 되는데 살펴보고 누가 뛰어나서 장차 왕위를 이을 것인지 지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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