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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7화

나석진은 억지로 감정을 참으면서도 겉으로 예의를 유지했다.

그러나 그가 아무리 화제를 돌려도 기자들은 끈질기게 캐물었고 심지어 몇몇 사람들은 그의 면전에서 이야기를 꾸며내기 시작했다.

나석진이 박철을 보자 박철은 그에게 눈짓을 하여 잠시 참으라고 하였다.

“여러분 기자님들!”

박철이 웃으며 앞으로 나와서 나석진을 뒤로 막았다.

“오늘 질문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여기는 레드카펫이어서 여러분들께서도 뒤의 인터뷰를 지체하지 말아주시기 바랍니다...”

“지금 질문에 대답하기를 꺼리는데, 그러면 나석진 씨께서 정말 약혼녀가 있다고 생각하면 됩니까?”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건 저의 프라이빗입니다!”

나석진은 가던 길을 멈추고 눈빛이 날카로웠다.

“질문에 대답하지 않겠습니다!”

“대답 안 하는 걸 보니 찔리나 보네요.”

이제는 성질이 좋은 박철도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다.

“이 기자분은 참으로 이상하네요? 우리 석진 씨께서 사적인 일까지 다 말해줄 필요가 있을까요?”

“나석진 씨의 사적인 일은 팬들의 공적인 일입니다!”

말하는 기자는 당당했다.

“만약 나석진 씨께서 팬들에게 해명을 하지 않는다면 팬들의 마음을 다치게 할 것입니다.”

“뭐라고요? 못 들었어요. 다시 말해봐요.”

박철은 매니저가 되기 전에도 잘나갔고 흑도와 백도에도 모두 세력이 있다. 그렇지 않으면 그 밑의 연예인들을 이렇게 오랫동안 지켜올 수 없었을 것이다.

평소에는 예의 바른 체하는 것은 그렇다 쳐도 지금은 누군가가 나석진을 겨냥하고 있으니 그는 반드시 앞장서서 싸울 것이다!

“석진 씨, 물러서세요!”

박철이 목을 뒤로 젖혔다.

“내가 처리할게요!”

“매니저님께서 물러서는 게 좋겠어요.”

박철이 싸우기도 전에 나적진은 두 손가락으로 그를 뒤로 밀쳤다.

나석진은 기세가 등등하고 깊은 눈 밑에는 한기가 서렸다.

“제가 딱 한 번만 말할 테니 잘 들어주시길 바랍니다. 우선, 제 팬들은 매우 이성적이고 교양있는 분들입니다. 사소한 개인적인 일로 저를 쫓아다니지 않고 제 연기와 작품에만 집중해 줍니다! 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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