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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90화

강서연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

“천천히 말해봐, 엄마 왜 그래?"

“엄마가 두 달째 계속 몸이 안 좋은데, 구체적으로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윤찬의 목소리가 살짝 떨렸다.

“아버지는 누나가 방금 출산했다고 말하지 말라고 했어요. 누나, 한 번 오면 안 돼요?”

강서연은 입술을 꽉 깨물었고 공포감이 입을 크게 벌린 괴물처럼 그녀를 집어삼키는 느낌이 들었다.

최연준은 그녀를 품에 안고 핸드폰을 건네와서 윤찬에게 남양으로 간다고 전했다.

“여보...”

이 순간 강서연은 머리가 텅 비었다.

방금 전까지만 해도 그 괴로운 날들을 생각했는데 그 괴로운 날들의 그림자가 영영 지워지지 않을 줄은 몰랐다.

“걱정하지 마.”

최연준은 부드러운 목소리로 위로했다.

“장인어른께서 명의라 장모님을 잘 보살필 거야. 처남이 나이가 어려 긴장해서 그래.”

강서연은 눈시울이 붉어지고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최연준은 그녀를 안고 마음이 아팠다.

그는 지금 어떤 위로도 소용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고 가능한 한 빨리 그녀를 데리고 남양에 가서 한 번 봐야 안심할 수 있었다.

...

이틀 뒤 강서연과 최연준은 최군형을 데리고 공항에 도착했다.

강서연은 많은 죄책감이 들었다. 오성에 온 지 며칠 되지 않았는데 또 떠나야 하니 할아버지가 화낼까 봐 겁이 났다.

그러자 최재원이 눈살을 찌푸렸다.

“할아버지를 뭐로 보고? 사부인이 아픈 데 당연히 가야지! 내 증손자를 데리고 가면 보고 기뻐해서 병이 나을 수도 있잖아!”

강서연은 영감님의 이해심에 감사했다.

최재원은 또한 그의 전용기를 그들에게 양보했다.

그의 전용기는 최씨 가문에서 가장 안전하고 아무도 손을 댈 수 없다. 조종사는 20여 년의 비행 경험이 있어 매우 안전하다.

VIP룸에는 강서연이 어린 최군형을 품에 안고 최연준의 어깨에 기대어 있었다.

“할아버지께서 나에게 이렇게 잘해 주시는데 나는 할아버지 앞에서 효도도 못하고 당신까지 데려가야 한다니...”

“무슨 바보 같은 소리야.”

최연준이 웃으며 말했다.

“지금은 장모님을 보살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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