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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6화

나석진이 오성에 돌아온 이후로 작지 않은 파장을 일으켰다.

요 며칠 각 언론사의 인터뷰가 스케줄을 꽉 채웠고 작품들도 줄을 서서 그를 찾았다. 매니저 박철은 대본을 수없이 받았고 그중 몇 개의 대작은 확실히 보는 이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석진 씨, 이것 좀 보세요... 이 정 감독은 곽보미에 뒤지지 않는 문예영화를 찍었고 오스카상까지 받았어요! 이것도 있어요. 전에 다른 장르 전쟁영화를 찍고 싶지 않았어요? 어떻게 생각해요? 이 영화는 여러 대선배들과 합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반드시 입소문이 날 거예요. 이런 사극, 정극을 찍는 것이 오히려 석진 씨에게 이익이 되기도 하고요. 어때요? 말 좀 해보세요. 도대체 뭘 찍고 싶은 거예요?”

다른 배우들은 모두 머리가 깨도록 자원을 빼앗고 있는데 나석진은 가만히 앉아있어도 하늘이 도와 최고의 자원이 집으로 들어온다.

그러나 나석진은 아무 기분이 없었다.

그는 대본을 한 번 보더니 담담하게 말했다.

“안 찍어요.”

박철은 너무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

“뭐라고요?”

나석진은 눈썹을 찌푸리며 손을 흔들었다.

“찍고 싶지 않아요!”

“석진 씨...”

박철은 하마터면 팔을 휘둘러 그를 한 대 때리고 싶을 뻔했다.

그는 연예계에서 손꼽히는 메니저로서 많은 일류 스타를 데리고 나왔는데 나석진이 막 데뷔했을 때부터 그가 있었다.

강력한 가족 배경에 그의 뛰어난 재능이 더해져 그의 배우의 길을 막힘없이 걸어갈 수 있었다.

그러나 이 도련님은 욕을 할 수도 없고 때릴 수도 없어 박철을 매우 골치 아프게 한다.

결국 박철은 팔을 휘둘러 주먹으로 자신을 세게 내리쳤다.

나석진은 놀란 눈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왜 그러세요?”

“내 자신이 쓸모없다고 생각해서요.”

박철은 몹시 화가 났다.

“나는 연예인 하나도 관리하지 못하고 이렇게 좋은 자원을 낭비해야 한다니요!”

나석진은 아연실색하여 미안한 듯 그의 어깨를 토닥였다.

“나 혼자만 있는 것도 아니고 이 대본들을 나누면 많은 사람들이 감사할 거예요!”

“석진 씨, 지금 뭐 하자는 거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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