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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9화

“도련님.”

김성주의 측근 집사가 말했다.

“윤찬 도련님은 남양 윤제 그룹의 후계자이고 이 윤제 그룹은 의학과 제약 방면에서 으뜸가는 대가문입니다. 남양은 말할 것도 없고 전 세계적으로도 전문성이 뛰어납니다.”

김성주는 잠시 침묵하다가 문득 생각이 났다.

“아, 알겠어! 우리 집 약상자! 약상자 안에 몇 병의 상용약이 있는데, 모두 윤제 그룹이라고 쓰여 있어!”

“바로 그 가문입니다!”

김성주는 신이 나서 구세주를 찾았다고 생각하며 강서연의 손을 꼭 잡고 말했다.

“서연아, 네 동생이 정말 미현이를 도와줄 수 있어? 예전에 미현이가 자주 너를 해코지했는데 내가 대신 사과할게.”

김성주는 차렷 자세를 하고 꾸벅 인사를 했다.

그는 어릴 때 말 등에서 떨어져 머리가 깨지고 신경이 손상되어 말만 하면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나 강서연은 그가 초조해하는 모습을 보고 갑자기 마음이 찡해져 그에게 연민을 느꼈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은 잘못이 아니다. 잘못된 것은 그 사람은 애초에 그렇게 사랑할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외삼촌, 안심하세요.”

강서연이 부드럽게 말했다.

“제 동생은 훌륭한 의사여서 잘 검사해 드릴 겁니다.”

“헤헤...”

김성주는 하하 호호 웃었다.

그러나 최연준과 강서연의 눈이 마주치는 순간 두 사람은 마음이 조금 슬펐다.

하루 바쁘게 보내고 돌아가는 길에는 밤이 서서히 물러가고 하늘에는 한 줄기 금빛 서광이 비쳤다.

강서연과 최연준이 뒷자리에 앉아 있었고 그녀의 작은 머리가 그의 어깨에 기대어 있었다.

그는 그녀를 가볍게 껴안았다.

“자고 싶으면 잠깐 자. 집에 도착하면 깨울게.”

강서연은 고개를 저었다.

그녀는 별다른 잠기운이 없었고 다만 김성주의 그 바보 같은 모습을 생각하면 조금은 괴로웠다.

그녀는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연준 씨, 우리가 이렇게 하는 거 맞아요?”

잠시 침묵을 지키던 최연준이 대답했다.

“전혀 잘못되지 않았어. 이 현실을 외삼촌은 언젠가는 마주해야 해.”

“하지만 외삼촌이 외숙모한테 그렇게 잘해주고 이 아이를 기대하는 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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