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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1화

결과가 나왔는데 역시나 이 아이는 김성주와 아무 상관이 없었다.

최연준은 그 종이를 쥐고 손을 살짝 떨었다.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 결과를 눈으로 직접 봤을 때 여전히 화가 났다.

어릴 때 할아버지가 예뻐해 주셨지만 최씨 가문 사람들이 권력을 쟁취하려고 피 터지게 싸우는 바람에 그곳은 그에게 별다른 온기를 주지 못했다.

오히려 외할아버지 쪽이 그의 차가운 어린 시절에 한 줄기 햇살을 갖게 해 주었다.

그는 특히 외삼촌의 사랑을 잊지 못했다. 어릴 적에 그를 목에 메고 말처럼 타게 하고 또 목검으로 같이 놀아줬다.

그는 나이가 어리고 손의 힘을 조절하지 못해 자주 외삼촌의 얼굴에 흉이 나게 만들었지만 외삼촌은 한 번도 그를 나무라지 않고 바보같이 웃기만 하였다.

영국에서 오성으로 돌아갈 때마다 그는 외삼촌과 헤어지지 않겠다고 울부짖었다...

그러나 지금, 그는 곧 자기 손으로 외삼촌의 종기를 제거할 시간이 왔다.

최연준은 심호흡을 하고 입술을 깨물었다.

“연준 씨.”

강서연이 그의 곁에 기대어 물었다.

“다음에는 어떻게 해요?”

“우리가 말한 대로 하자.”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이제는 막을 내릴 차례야.”

...

곽보미의 전화를 받았을 때 김유정은 여진국의 집에 숨어 있었다.

그녀는 며칠 동안 외출을 하지 않았는데 이상하게도 김씨 가문에서도 그녀를 찾는 사람을 보내지 않았다. 손미현이 병원에 입원한 것도 그녀가 집사를 통해 알게 된 것이다.

그녀는 집사에게 그녀의 종적을 누설하지 말라고 당부했지만 집사는 어이없다는 듯이 그녀에게 말했다.

“아가씨, 집에서는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아요.”

김유정은 가슴이 철렁했다.

알고 보니 그녀는 김씨 가문에서 쓸모없는 투명 인간에 불과할 뿐이었다. 그 오랜 세월 동안 그녀는 어떠한 존재감도 발휘하지 못하고 오히려 사람들의 비웃음을 샀다.

이를 생각하니 마음속의 분함과 억울함이 일거에 치밀어 올랐다.

그래서 이 영화는 반드시 찍어야 하고 대박 나야 한다!

그녀를 업신여기는 사람들이 모두 무릎을 꿇고 애원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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