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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0화

“맘대로 가세요.”

최연준은 멈추지만 않으면 상관이 없었다. 브레이크를 한 번 밟고 차가 멈추면 그의 사랑하는 와이프의 잠을 방해할 것이다.

운전자는 기름이 거의 바닥날 때까지 평평한 큰 도로를 따라 계속 달렸고 기름이 완전히 없어서야 주유소를 찾아갔다.

차가 막 멈췄을 때 강서연은 역시나 잠에서 깼고 눈을 떠보니 날이 밝아 있었지만 아직 집에 도착하지 않아 이상하게 생각했다.

“이게 어떻게 된 거예요?”

“사모님이 주무시고 있어서 도련님께서 멈추지 말라고 했어요!”

기사가 웃으며 말했고 강서연은 어안이 벙벙했다.

“제가 몇 시간 잤어요?”

“그게... 기름 한 통 시간입니다.”

강서연은 놀란 눈으로 옆에 있는 남자를 올려다봤는데 남자가 사랑스럽게 그녀를 보고 있었다.

“여보, 잘 잤어?”

“네!”

강서연은 머리를 비볐고 자연스럽게 잠에서 깰 때까지 정말 상쾌하게 잘 잤다.

“여보, 기름값이 비싸!”

“그래요.”

“그래서...”

남자가 진지하게 말했다.

“여보가 준 용돈으로는 부족해서 이렇게 많이 넣을 수 없어.”

강서연이 생각해도 이 밴은 사양이 높고 쓰는 기름도 좋아서 천만 원짜리 승용차와는 급이 전혀 달랐다.

그녀는 바로 핸드폰을 열어 60만 원을 그에게 보냈다.

최연준은 심장이 쿵쾅거렸지만 여전히 얼굴색을 바꾸지 않고 태연하게 말했다.

“부족해.”

“얼마면 되는데요?”

최연준은 심각하게 열심히 계산했다.

“이 차는 한정판이고 연료탱크도 크고 모든 비용이 많이 들어... 이 상자를 가득 채우면 아무리 해도 100만 원은 들 거야!”

강서연이 눈살을 찌푸리며 기름값 100만 원이라는 것이 어처구니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때 기사가 기름을 넣고 차에 올라타고 실실 웃으며 말했다.

“사모님, 그렇게 많이 안 나옵니다. 방금 기름을 넣었는데 10만 원밖에 안 썼습니다...”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기사는 먹을 칠한 최연준의 얼굴을 언뜻 보았다...

“사모님, 저는 아무것도 모릅니다! 제가 한국어가 서툴러서 방금 뭐라고 하셨는지 못 알아들었습니다!”

기사는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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