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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65화

여진국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어 손미현을 끌고 와서 인질로 삼았다.

최연준은 무표정한 얼굴로 그를 보고 있었다.

“여진국, 정말 외숙모를 이용해서 나를 협박할 수 있을 것 같아?”

“너를 위협할 수 없지만 너의 집에 있는 바보는 위협할 수 있어!”

최연준은 안색이 어두워졌다.

여진국은 자신의 범죄 증거를 최연준이 이미 확보해 경찰에 넘겼다는 사실을 몰랐다. 손미현이 쥐고 있던 증거는 사실 없어도 그만이었다.

남양에서 온 사람들이 총을 들고 그와 대치했다.

“총을 내려놓으라고 해!”

여진국이 소리쳤다.

“안 그러면... 이년을 쏴버릴 거야!”

“연준아! 연준아!”

저 멀리서 한바탕 고함 소리가 들려왔다.

김성주가 허둥지둥 달려왔는데 최연준이 막자 그는 다급하게 소리를 질렀다.

“뭐 하는 거야! 다 총을 내려놓으라고 해! 네 외숙모가 아직 이 사람 손에 있잖아!”

최연준은 냉랭한 기색으로 그를 한번 보았다.

그가 사람을 시켜 김성주를 데려오게 했다.

이런 일은 반드시 본인 눈으로 직접 보아야 한다.

“여보...”

손미현은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혼절할 뻔했는데 김성주를 보자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여보, 빨리 나를 살려줘. 나... 안 돼...”

“내 아내를 놓아주세요!”

김성주가 제자리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

“제발. 미현이를 놔주면 돈을 얼마든지 줄 수 있어요.”

“연준아! 제발 미현이를 살려줘. 임신하고 있잖아! 내 아들, 내 아들...”

김성주는 땅에 주저앉아 머리를 감싸 안고 울었고 하마터면 최연준에게 무릎을 꿇을 뻔했다.

“뭐라고?”

여진국은 충격을 받았다. 그제야 손미현의 다리 사이 피가 어디서 난 것인지를 알아차렸다.

‘임신한 거였어?’

“이게 무슨 일이야!”

그는 손미현의 머리채를 세게 잡아당겼다.

“이 바보의 자식을 임신했어? 나랑 잤을 때도 이 바보를 시중들었어?”

김성주도 놀라 멍하니 손미현을 바라보았다.

“여보, 저 사람... 뭐라는 거야?”

손미현은 흙덩어리처럼 땅바닥에 주저앉았고 얼굴에 핏기라고는 조금도 없었다.

“외삼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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