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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2화

“괜찮아요.”

강서연이 부드럽게 말했다.

“음료수를 미리 시켰어요. 블루베리 치즈 밀크티 좋아하는 거 맞죠?”

“언니.”

김유정은 선글라스를 벗을 생각이 전혀 없었다.

“예전에는 좋았는데 지금은 안 돼요! 작품을 찍어야 해서 지금은 몸매를 유지해야 해요. 게다가, 만약 제가 이런 가게에서 밀크티를 마시는 모습이 유출되면 이미지에도 타격이 있을 거예요!”

“그래요...”

강서연은 고개를 끄덕이며 애써 담담한 척했다.

“유정 씨, 오늘 만나자고 한 건 그 영화 얘기를 하고 싶어서예요.”

“다 잘되고 있으니 걱정하지 마세요.”

김유정은 자세를 바로잡았다.

“곽 감독님께서는 제가 타고난 배우라고 말했어요. 이 영화는 반드시 저의 성공작이 될 것이에요.”

“그래요.”

강서연이 싱긋 웃었다.

“보미 씨의 인정을 받는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영화는 더 이상 못 찍을 것 같아요.”

김유정은 선글라스를 벗고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뭐라고요?”

“유정 씨, 흥분하지 말아요.”

강서연이 그녀를 달랬다.

“김중 그룹 장부를 제가 봤는데 현금흐름이 많지 않고 몇 개의 투자는 아직 수익을 보지 못해서 장부상으로는 돈이 별로 없어요. 이 영화는 원래 미웨이 엔터테인먼트가 투자한 것인데 지금 미웨이가 급하게 투자를 철회했어요. 참... 안타깝네요.”

김유정의 머릿속이 하얘졌다.

‘돈이 없다고? 투자금을 철회했다고?’

손미현은 분명히 이 영화를 투자한 것은 그녀가 여주인공이 되어 상을 받게 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이제 다 망한 건가?

“유정 씨.”

강서연의 모습은 상당히 진정성 있어 보였다.

“보미 씨가 유정 씨가 찍은 데모를 보여줬는데 정말 대단해요! 특히 표정이 너무 좋아요. 그날 석진 오빠랑 촬영장에서 안 좋은 일이 있었다고 들었어요... 내가 대신 사과 할게요. 오빠가 자존심이 강하고 욕심이 많아서 그런 거예요. 하지만 이것만은 확실해요. 이 영화가 개봉하면 유정 씨는 틀림없이 상을 받을 수 있을 거예요.”

김유정은 머리가 어지러웠다. 한편으로는 강서연의 칭찬 때문이고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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