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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7화

“엄마...”

김유정은 당황하여 어쩔 줄 몰랐다.

그녀는 그 화끈거리는 반쪽 얼굴을 만지며 당황하고, 분하고, 화가 나고, 찔리고, 모든 복잡한 감정이 한꺼번에 밀려왔다.

“엄마라고 부르지 마!”

손미현은 거친 숨을 헐떡이고 있었다.

“네 눈에는 이 엄마가 보여? 내가... 내가 어떻게 너 같은 염치없는 놈을 키웠지!”

“엄마, 오빠가 하는 헛소리를 듣지 마세요. 저와 진국 아저씨는 단지...”

“사진에 똑똑히 찍혔어!”

손미현은 분했다.

“그 사람이 너의 허리를 만지고 있어! 너는 어떻게 그냥 만지게 놔둘 수가 있어? 정말 나를 화나게 할래?”

김유정은 제자리에 굳어서 찍소리도 하지 못했다.

사실 딸과 애인의 추악한 일에 대해 손미현은 일찍이 알아차렸다.

그녀가 김유정을 데리고 여진국을 만난 횟수는 많지 않지만 만날 때마다 여진국의 두 눈은 김유정의 몸을 탐욕스럽게 노려봤다.

그녀는 슬프고 화가 났지만 질투가 더 많았다.

손미현은 자신의 친딸을 질투했고 더 이상 자신이 가질 수 없는 젊음을 질투했으며 남자를 홀릴 수 있는 그 얼굴을 질투했다.

그리고 그녀는 지금 나이가 들어 얼굴도 몸매도 예전 같지 않아 어떻게 발버둥 쳐도 다시 여진국의 총애를 받을 수 없으니 손미현이 할 수 있는 건 그에게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주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다.

그녀는 또한 김유정에게 여러 번 경고하여 여진국에게서 멀리 떨어지라고 했지만 그들 둘이 그녀 몰래 이런 짓을 하고 있다는 것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고 결국에는 강서연과 최연준에게도 들키고 말았다.

손미현은 갑자기 깨달았다. 최연준이 방금 영감님 앞에서 여진국의 정체를 폭로하지 않은 것은 이미 모든 것을 꿰뚫고 있었기 때문이다.

김자옥과 최연준은 한 쌍의 살아 있는 염라대왕 같아 다른 사람의 약점을 쥐락펴락하는 데 가장 능숙하다. 그리고 고양이가 쥐를 잡듯이 쥐를 산 채로 놀려 죽인다.

손미현은 다리에 힘이 풀려 하마터면 무릎을 꿇을 뻔했지만 김유정은 차갑게 그녀를 보고 있을 뿐, 부축하러 가지 않았다.

손미현은 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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