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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1화

김자옥이 그를 힐끗 보았다.

‘손미현 부하들은 참 충실하구나. 설마 자기 주인이 다시 재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가?’

예전에 손미현이 이사회에 있을 때도 김자옥은 이 파를 안중에 두지도 않았다. 손미현이 교만해진 것은 모두 김성주 덕분이다.

이제 그녀가 이사회에도 없는데 나머지 사람들이 어떻게 뛰어다닐 수 있는가?

“흥.”

김자옥이 콧방귀를 뀌었다.

“그럼 당신은 또 무슨 근거로 관중이 무조건 싫어한다고 생각합니까?”

그 사람이 대답하지 못하자 김자옥은 또 다른 데이터를 제시하였는데 여러 차례 시장 조사를 거쳐 만든 보고서다.

데이터 평가를 보면 이 영화는 대중적이지 않지만 효과가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했고 적어도 국제상을 받는 데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더군다나 우리 회사에는 연기대상을 받은 스타들이 많이 소속되어 있고 천재 감독 곽보미도 있습니다. 곽보미 씨 이력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최근에 컨디션이 워낙 좋아 이 영화를 찍는 데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김 대표님. 배우가 많다고 해서 꼭 좋은 것만은 아니에요.”

다시 반대의 목소리가 나왔다.

“나석진과 주아는 오성에서만 영향력이 있지, 영국 그리고 유럽 시장을 지키려면 현지 스타를 뽑아야 합니다.”

“두 가지 버전을 만들라고요?”

그 사람은 목을 움츠리고 의미심장한 웃음을 지었다.

이사회 사람들은 귓속말하면서 두 버전의 비용이 두 배 이상 늘어난다고 생각했다.

“김 대표님.”

그 사람은 또 웃으면서 말했다.

“지난번 주아가 유럽 시장에 진출했을 때 인생의 워털루에 의해 참패하지 않았나요?”

김자옥의 안색이 변했다.

이사회에는 생각이 바뀐 사람이 점차 늘어나면서 일부는 이에 동의했다.

“맞아요. 주아는 안 됩니다. 게다가 이번에 곽 감독님이 찍는 것은 장르가 예술영화인데 그걸로는 돈을 벌 수 없어요. 왜 돈버는 상업영화를 찍지 않습니까?”

“곽 감독님이 전에 흥행작을 몇 편 찍어서 돈을 많이 벌지 않았나요?”

“맞아요. 상업영화를 찍어야 합니다.”

이 사람들은 말 한마디마다 김자옥의 인내심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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