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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4화

“내가 당신을 사랑하기 때문에 당신이 조금도 억울하지 않았으면 좋겠어.”

...

김자옥은 상황을 지켜보며 손미현이 던진 1억 유로 투자금을 받지도 않고 반대하지도 않았다.

그녀는 손미현이 스스로 실마리를 드러낼 때까지 기다려야 했다.

그리고 최연준 역시 어머니의 일관된 태도를 고수하며 말을 아끼고 상대를 끌고 가다가 인내심을 잃게 되면 자연스럽게 드러나게 될 것으로 생각했다.

특히 그가 육경섭의 전화를 받은 후에 말이다.

“지난번에 조사하라고 한 그 사람을 찾았어요!”

“네.”

최연준이 목소리를 낮추었다.

“무슨 상황이에요?”

육경섭의 세력이 맨체스터에 있지는 않지만 예전에 같이 놀던 친구가 해외에서 발전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느 정도는 알아낼 수 있었다.

“맨체스터에서 활동하는 사람 중 날카롭고 잠긴 목소리를 가진 사람이 있다고 했잖아요? 바로 오징국이에요!”

“뭐라고요?”

최연준은 하마터면 커피를 한 모금 뿜을 뻔했다.

“하하하, 다들 모두 그 사람을 이렇게 부른다고 해요!”

육경섭이 웃으며 말했다.

“그 사람의 본명이 여진국인데 오성 사람이었다가 나중에 런던으로 갔고 런던에서 잘 안되어 다시 맨체스터로 왔어요... 나쁜 짓을 모두 해놓고 최근에는 또 돈세탁 같은 것을 하는 것 같아요!”

최연준은 고개를 끄덕이며 마음속으로 생각을 정리했다.

“그 돈은 어디서 났어요?”

“더러운 돈이요? 어떻게 왔겠어요! 그 사람은 여자한테 빌붙어서 부귀영화를 누렸어요!”

최연준은 미간을 찌푸렸다.

“경섭 씨는 보통 돈세탁을 어떻게 해요?”

“저는 일찌감치 손을 뗐어요. 저를 끌어들이지 마세요!”

육경섭은 마른기침을 두 번 했다.

“돈세탁하는 방식이 얼마나 많은데요... 투자하는 거죠! 더러운 돈을 투자하면 벌어들인 돈은 깨끗하잖아요!”

“그래요?”

투자?

그럼 영화에 투자하는 것도 그중 하나겠네?

최연준의 마음속에 즉시 이질적인 감정이 치밀어 올랐다.

...

서지현은 별장에서 여러 날을 묵었다.

제임스가 이곳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에 그녀는 안전하다고 느꼈다.

아쉽게도 철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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