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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5화

“너 거기서 멍하니 서 있기만 할 거야?”

손미현은 뒤돌아서서 서지현을 차갑게 쳐다봤다.

“새로 왔어? 차를 끓이고 다과를 가져와야지.”

서지현은 지나치게 빠른 심장박동을 억누르고 돌아서 부엌으로 가서 다과를 준비했다.

그녀는 일부러 머리를 숙여 손미현이 자신을 보지 못하게 했다.

손미현은 그녀를 한 번 흘겨봤는데 그녀가 돌아서는 순간 그 밤색 긴 머리가 눈에 띄었다.

잠시 머뭇거리다가 계속해서 위로 올라갔는데 때마침 방에서 나오는 강서연과 마주쳤다.

“서연아!”

강서연이 고개를 끄덕이며 인사를 했고 웃음에는 진심이 느껴지지 않았다.

“외숙모께서 여긴 웬일이에요?”

“일이 없으면 오지도 못하는 거야?”

강서연의 표정은 하마터면 변할 뻔했다. 갑자기 찾아온다는 것은 분명히 이유가 있을 것이다.

“서연아, 요즘 배가 많이 나와서 걷는 것도 불편하지?”

손미현이 팔짱을 끼려고 하자 강서연이 슬쩍 피했다.

“걱정해 주셔서 감사해요. 저는 잘 지내고 있어요.”

손미현의 웃고 있던 얼굴이 굳어졌다.

자신이 오늘 그녀에게 인사하러 온 것이 아니라고 생각한 손미현은 말투가 당당해지기 시작했다.

“서연아, 이사회에서 있었던 일을 들었겠지? 드디어 우리 집 유정이의 미래가 보이는 거 같아! 맞다, 너랑 곽 감독님이랑 친하다며? 저번에 곽 감독님이 우리 집 유정이를 직접 거절했다고 들었어. 네가 곽 감독님께 앞으로 우리 유정이 잘 부탁드린다고 말해줘.”

강서연은 그녀를 보며 소인배가 뜻을 이루어 득세하다가 무슨 말인지 깊이 이해했다.

“알겠어요. 유정이는 재주도 많고 외모도 출중해서 여주인공이 되는 건 당연한 일이에요. 하지만...”

강서연이 웃으며 말했다.

“외숙모께서 1억 유로를 투자하지 않았더라면 이 영화는 유정이를 캐스팅하지 못했을 거예요! 외숙모께서 돈이 이렇게 많으실 줄 몰랐어요. 저한테도 돈 버는 법을 가르쳐줄 수 없을까요? 저도 여기에 관심이 많아요!”

손미현은 바로 안색이 바뀌었다.

강서연이 무심코 던진 말에 손미현의 아픈 곳을 세게 찌를 줄은 몰랐다.

“돈을 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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