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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32화

“말을 너무 쉽게 하는 것 같은데 비용은 최씨 가문에서 지원할 것입니까?”

최연준이 눈을 가늘게 떴고 눈 밑에서 한기가 솟아올랐다.

이사회에서는 파계가 복잡하여 일부분은 최연준은 성이 김씨가 아니라 최씨이기 때문에 그에 대해 불만이 있다.

“어진 엔터테인먼트의 주식 절반 가까이가 최씨 건데 당신이 이 돈을 내고 싶은가요?”

“그게...”

최연준의 강력한 카리스마에 모두가 입을 다물고 있었다.

그때 회의실 문이 갑자기 열리더니 곧이어 가느다란 목소리가 들렸다.

“이 돈은 우리가 투자할게요.”

김자옥과 최연준은 동시에 어안이 벙벙했다.

김성주가 서 있었고 그 옆에 손미현이 있었다. 그녀는 의기양양한 미소를 지었고 김자옥을 바라볼 때 약간의 도발적인 눈빛을 띠고 있었다.

이사회 사람들은 수군거리기 시작했다.

“네가 여기에 왜 왔어?”

김자옥이 일어나서 경비원을 불러 그녀를 데려가려고 하는데 손미현이 한 발짝 앞으로 나와 소리 질렀다.

“뭐 하는 거예요? 우리는 영화에 투자하러 왔는데 대표님께서 이 돈을 포기할 것입니까?”

김자옥은 그녀를 차갑게 쳐다보고 또 김성주를 노려보았다.

“제가 이사회에서 쫓겨났지만 제 남편은 여기에 설 자격이 있어요!”

손미현은 일부러 김성주의 슈트를 정리해 주고 냉소했다.

“안 그래요, 형님?”

김자옥은 심호흡하고 말을 하지 않았다.

상대가 날뛰고 오만할수록 그녀는 냉정함을 유지할 수 있다.

왜냐하면 사람이 부풀어 오르면 결점도 다 드러나기 때문에 그때는 반드시 한 방에 맞을 수 있다.

“맞아.”

김자옥은 조용히 최연준에게 눈치를 주고 또 손미현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성주는 이사회에 올 자격이 있지. 그럼 너희들은 이 영화에 어떻게 투자할 생각인데?”

손미현은 드디어 자신이 기세등등해질 때가 왔다고 느꼈다.

“1억 유로를 투자할게요!”

...

최연준은 서재에서 오랫동안 앉아 있었다.

강서연이 컵을 들고 들어갔는데 그는 받아 보자마자 미간을 찌푸렸다.

“이 시간에 커피 마시면 안 돼요!”

강서연이 부드럽게 미소를 짓고 있었다.

“이미 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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