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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0화

최연준의 기억력은 문제가 없다.

기억은 했는데 이 약이 도대체 무엇인지 윤정재는 아직 말하지 않았다.

“윤 회장님, 이게 무슨 약입니까?”

윤정재는 그를 바라보며 여우 같은 능글맞은 웃음을 지었다.

“걱정하지 마, 너에게 유익하기만 하고 아무런 해가 없어!”

“그래도 이 약이 뭔지는 알아야 하지 않아요?”

윤정재는 입꼬리가 올라가며 또박또박 네 글자를 말했다.

“보신익정!”

풉!

최연준은 하마터면 손에 쥐고 있던 약병을 다시 던져주는 충동을 억제하지 못할 뻔했다.

‘보신? 이 늙은이가! 나보다 당신이 더 필요한 것 같은데!’

...

강서연과 최연준은 혼인신고를 하는 시간을 일부러 오후 13시 14분으로 잡았다.

친한 친구들이 모두 참석하여 구청에서 그들 두 사람의 가장 행복한 순간을 함께 목격하였다.

두 사람은 강당에서 사진을 찍고 선서를 마친 뒤 진정한 부부가 된 순간 최연준의 심장이 목구멍에서 튀어나올 뻔했다.

강서연 역시 감동해서 웃기만 할 뿐 그의 가슴에 기대었다. 강력한 심장박동 소리를 들으며 그녀에게 무한한 안정감을 선사했다.

최연준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마에 가볍게 키스를 했다.

육경섭이 축하해줬다.

“축하해요! 두 분 어렵게 여기까지 왔는데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길 바랄게요!”

임우정은 눈시울을 붉히며 강서연을 꼭 끌어안은 채 말도 제대로 하지 못했고 결국 육경섭이 둘을 떼어놓았다.

“여보, 서연 씨 남편도 옆에 있는데 주의 좀 해.”

“어때서!”

임우정이 웃음을 터트렸다.

배경원이 준비한 미니 예포를 당기자 펑 하고 예쁜 꽃가루가 하늘에서 내려왔다.

배경원은 열심히 분위기를 띄워주며 필사적으로 박수를 쳤다.

육경섭은 눈살을 찌푸리며 웃음이 새어 나왔다.

“경원 씨, 역시 분위기 메이커답게 잘하네요!”

“당연하죠!”

배경원은 의기양양했다.

“나는 두 사람의 결혼식을 위해 서프라이즈를 준비하고 있어요!”

“뭘 보여 주려는 거예요?”

육경섭은 안 좋은 예감이 들었다.

“당연히 축가 한 곡 해야죠!”

사람들이 줄줄이 도망가는 것처럼 연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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