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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1화

이때 육경섭이 사람을 뚫고 나와 손뼉을 치며 축하해줬다.

“경섭 씨도 오셨군요.”

강서연이 인사했다.

“우정 언니는요?”

“우정이도 일벌레여서 지금 회사에서 야근하고 있어요!”

육경섭은 고개를 저으며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연준 씨, 지금 세상이 변했나 봐요. 여자들은 다 유능한데 앞으로 우리 남자들은 정말 여자가 먹여 살려야 하는 건가요?”

“그게 어때서요.”

최연준은 입꼬리를 올리고 교활하게 웃었다.

그는 강서연의 손을 들어 올렸고 다이아몬드 반지는 눈부시게 반짝거렸다.

“보세요. 나는 계약금을 냈어요.”

최연준이 의기양양하게 말했다.

“우리 집 서연이가 앞으로 나를 먹여 살릴 거예요.”

육경섭이 경멸했다.

“정말 속물이 다름없네요.”

“그럼 진짜로 속물이 무엇인지 보여 줄까요?”

최연준의 얼굴에는 웃음기가 사라졌고 눈 밑에는 누구도 꿰뚫어 볼 수 없는 깊고 복잡한 기운이 서려 있었다.

그는 다시 그 냉혹하고 기품 있는 남자로 회복했고 분위기는 아까보다 더욱 싸늘해져서 연회장 전체가 저기압에 휩싸인 것 같았다.

상황이 심상치 않은 것을 본 낸시가 성설연을 데리고 떠나려는데 누군가의 낮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성설연 씨, 우리 사이에 아직 할 말이 남아 있지 않아요?”

성설연의 몸은 굳었고 어색하게 몸을 돌렸는데 최연준의 차가운 눈동자와 마주치자 자기도 모르게 부들부들 떨었다.

최연준은 싸늘하게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방금 누군가가 내 아내를 막아서서 들어오지 못하게 했고 자신이 최씨 집안 미래의 안주인이 될 거라고 함부로 말하지 않았어요?”

“아니에요!”

낸시가 다급하게 소리쳤다.

“도련님께서 오해하신 것 같은데. 설연이는...”

“나는 당신에게 묻지 않았고 성설연 씨에게 물었어요!”

낸시는 감히 말을 하지 못하고 묵묵히 두 걸음 뒤로 물러섰다.

성설연은 이미 여러 가지 감정에 휩쓸려 질투, 분노, 두려움, 당혹감... 이것들이 그녀를 가득 채워 지금 이성을 찾지 못하고 생각할 능력도 없었다.

“경섭 씨.”

최연준이 급히 서두르지도 않고 너무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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