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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4화

사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강서연은 그 비바람이 몰아치던 날 최연준을 처음 만났을 때 이미 그를 좋아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강서연은 그날 밤 그 차갑고 도도한 남자, 그녀가 샤워할 때 스스로 자리를 피한 남자, 그녀가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강요하지 않았던 남자를 영원히 기억한다. 그 복근은 작은 벽돌 같고 힘이 센 남자, 잊을 수 없는 첫 경험을 선사한 남자...

강서연의 두 볼이 발그스름해지고 함박웃음을 지으며 최연준을 바라보았고 작은 손으로 각진 얼굴을 어루만지며 이마 골과 윤곽이 뚜렷한 입술을 어루만졌다.

그녀는 갑자기 강명원에게 매우 고마워했다. 만약 그 사람이 중간에서 방해하여 그녀가 대신 시집가지 않았더라면 지금 최연준과 함께 있는 사람은 강유빈이 되지 않았을까?

최연준은 그녀의 눈 밑의 간절함을 느꼈고 자신의 어딘가에서 또다시 말할 수 없는 변화가 일어났음을 느꼈다....

그는 조금 힘을 주어 그녀를 더욱 꽉 껴안았다.

“뭐 하는 거예요?”

강서연이 경각심을 가졌지만 이미 때는 늦었고 최연준의 품에 안겨 옴짝달싹 못 하게 되었다.

“장난하지 마세요.”

강서연은 웃으면서 최연준을 밀었지만 움직이지 못해 화가 나서 그를 한 번 때렸다.

“당신 이 두 팔이 쇠로 만든 거예요?”

“당연히 아니지.”

최연준은 못된 웃음을 지으며 그녀의 작은 손을 잡고 아래로 향했다.

“여기가...”

강서연이 무심코 부딪치자 놀란 소리를 내며 얼굴이 빨개졌다.

“아직도 부끄러워하는 거야?”

남자의 숨소리는 불안정해졌다.

강서연은 눈을 밑으로 향했고 쑥스러운 표정은 최연준더러 더욱 눈을 떼지 못하게 하였다.

“동의했지?”

최연준이 물었다.

“뭘요?”

“내 중전이 되는 거 말이야.”

강서연이 입을 열기도 전에 그의 깊은 키스가 들어왔다.

초겨울 밤 기온이 뚝 떨어졌지만 방 안은 온통 열기로 가득했고 겨울밤을 뜨겁게 달궜다.

...

최근 윤정재는 이미 최씨 빌라의 단골손님이 되었다.

그는 최재원에게 경락을 뚫어 주고 은침을 거두고 손을 닦았다.

“영감님,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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