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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23화

강서연은 손을 빼 오고 초롱초롱한 두 눈으로 그를 노려보았는데 귀엽기만 했다.

최연준이 놀란 표정을 하자 그제야 강서연이 웃음을 참지 못하고 터트렸다.

그녀는 손에 있는 큰 다이아몬드를 어루만지며 머리를 최연준의 어깨에 기대고 부드럽게 속삭였다.

“나는 이 반지보다 여전히 그 에메랄드가 좋아요.”

“응?”

최연준이 웃으며 말했다.

“다 돼. 어차피 다 당신 거여서 알아서 하면 돼.”

둘이 처음 만났을 때 최연준은 이미 전 재산을 그녀에게 맡겼다.

“그런데 서연아. 그건 고동이잖아.”

“고동이어서 가치가 있는 것이에요!”

강서연이 한 번 웃으며 말했다.

“당신 조상 중에서 귀비가 될 때 썼던 것이라고 했잖아요.”

최연준이 그녀의 코를 한 번 꼬집었다.

“너는 귀비가 아니야.”

강서연은 웃으면서 말을 하지 않았다.

남자는 그녀의 허리에 두 손을 두르고 단단하고 힘센 팔로 그녀의 몸을 감싸고 낮고 자성적인 목소리로 그녀의 귓가에서 속삭였다.

“당신은 귀비가 아니라... 나의 중전이야!”

강서연은 감동하여 얼굴이 후끈 달아올랐다.

최연준은 마침내 구름을 걷어내 햇볕을 마주했고 그녀의 작은 손이 그의 목에 걸려 있을 때 그는 무한한 만족감을 느꼈다.

“성설연이 당신의 첫사랑 아니었어요?”

강서연의 목소리는 새끼 고양이처럼 조심스러웠다.

최연준은 잠깐 멈칫했다.

밤새 화난 얼굴로 있었던 게 결국 이것 때문인가?

이게 도대체 무슨 상황인지! 어떻게 성설연이 자기의 첫사랑이라고 단정할 수 있지!

“서연아.”

최연준이 마음을 가다듬고 물었다.

“어디서 들은 거야?”

강서연은 입술을 달싹이고 웃으면서 말을 하지 않았다.

이번에 그녀가 알았다. 틀림없이 임우정이 말을 잘못 들었을 것이다!

“서연아, 원래 내가 너한테 이런 얘기를 안 하려고 했는데 오늘 밤 이렇게 큰 오해를 했으니 꼭 제대로 설명해야겠어.”

아직 이른 시간이라 강서연은 편안한 자세로 그의 품에 몸을 기대고 조용히 이야기를 들었다.

“성설연은 유찬혁이 중학교 시절 짝사랑했던 사람이야.”

최연준은 솔직하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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