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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3화

강서연이 잠시 멈칫했다.

“유 변호사님?”

곽보미가 급하게 말을 바꾸었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물어보는 거예요! 유 변호사가 최 대표와 절친이잖아요. 그래서 나는 최 대표가 있는 곳에 유 변호사도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강서연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은근히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곽보미는 강서연의 예리함으로 눈치챘을 거란 걸 알고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애써 밝은 미소를 지어서 속내를 감추려 했다.

“사실... 일이 있어서 유 변호사를 찾고 싶은 거예요. 영화 판권에 관한 법률 조문과 또...”

“영화 판권?”

강서연은 또 의아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왜 걱정하는 거예요? 어진 엔터테인먼트의 법무팀은 전문성이 엄청 강해요. 이미 계약서를 작성했을걸요!”

“...”

곽보미는 말을 잇지 못하고 얼굴이 열이 나는 것처럼 후끈 달아올랐다.

강서연은 가볍게 웃기 시작했다.

평소의 곽보미라면 이렇게 많은 말을 하지 않았을 것이고 더군다나 그 누구에게도 얽매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데 오늘의 곽보미를 보고 오히려 알려지지 않은 또 다른 면을 발견했다.

“유 변호사님은 갈 것 같아요.”

강서연이 말했다.

“그때 궁금한 게 있으면 언제든지 물어보세요.”

곽보미는 황급히 고개를 끄덕이며 식은 커피를 단숨에 들이켰다.

...

성설연는 분장실에 앉아 매니저가 그녀에게 짜준 각종 스케줄을 집중적으로 듣고 있었다.

귀국한 후부터 성설연은 쉴 새 없이 바쁘게 일하기 시작해서 계약도 하고 음반도 냈다. 다행히도 바쁘게 살아온 삶이 마침내 조금이나마 보답을 얻은 것 같다.

그녀는 음악계에 뛰어든 다크호스가 되어 짧은 시간에 수십만 명의 팬을 얻었다.

게다가 마케팅을 잘해서 회사에서는 성설연에게 유학파 창작형 재녀라는 타이틀을 달아줬다. 평소 카메라 앞에서도 조용하고 겸손한 웃음을 지어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인지도가 많아지면서 성설연은 다소 자만해지고 일반적인 스케줄은 이미 성에 안 찼다.

매니저 낸시가 다섯 번째를 읽을 때 성설연은 짜증이 나서 립스틱을 내려놓고 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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