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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4화

“내가 벌써 알아봤어요! 최연준은 아직 결혼 안 했어요.”

“그러면... 유 변호사님은?”

성설연은 입을 삐죽 내밀었다.

학창 시절부터 유찬혁이 자신을 향한 마음을 알고 있었고 오랜 세월 동안 유찬혁이 줄곧 자기를 그리워했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러나 성설연은 유찬혁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유씨 가문은 학자 집안에 불과하여 최씨 가문, 배씨 가문과 같은 대가족과는 아직 거리가 멀다.

공부할 때부터 성설연은 학교의 퀸카여서 그녀의 결혼 상대도 뛰어난 사람이어야 한다!

“설연아.”

낸시가 걱정스럽게 말했다.

“정말 최연준을 만나고 싶은 거야? 하지만 나는 유 변호사님도 괜찮다고 생각해. 적어도 너에게는 진심이니까... 그리고 최연준 같은 사람은 변덕스러워서 네가 감당할 수 없을 거야.”

“무슨 소리예요!”

성설연이 그녀를 노려보았다.

낸시는 입술을 깨물고 더 이상 말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성설연이 재능이 있고 야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지금까지 운이 안 따라와서 오랜 세월 동안 잠적해 있을 뿐이다.

진짜 최연준과 엮일 수 있다면 그것도 좋은 방법이다...

낸시는 한숨을 내쉬며 성설연의 어깨에 손을 얹고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이 길은 걷기가 쉽지 않을 거야.”

그녀는 성설연을 바라보았다.

“네가 굳이 간다면 나도 너를 지지할 수밖에 없어.”

“고마워요, 언니!”

성설연이 웃으며 말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아무리 어려워도 나는 걸어갈 거예요! 그리고 나랑 최연준은 동창이잖아요!”

...

주말의 임씨 가문은 떠들썩하기 그지없다. 몇 채의 별장은 전부 다시 공사를 했는데 권민지는 별장 사이에 같은 양식의 화단을 가꾸고 조약돌이 깔린 작은 길로 연결해 특별한 설계를 하였다.

몇 채의 별장은 유럽의 거리를 모두 옮겨놓은 것 같은 분위기를 조성했다.

축하연에 권민지는 임수정을 데리고 참석했다. 임수정은 휠체어를 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보다 안색이 많이 좋아졌고 얼굴에는 진심 어린 미소를 담고 있었다. 겉으로는 창백하고 연약하지만 생명력이 더해져 색다른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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