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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7화

강서연이 급하게 일을 마치고 임씨 빌라로 가던 중에야 최연준에게 문자를 보내야 한다는 것이 생각났다.

「오래 기다렸어요? 금방 갈게요!」

그때 최연준은 휴게실에 앉아 심심해하고 있었는데 핸드폰이 울리자 그는 소파에서 벌떡 일어날 뻔했다.

개인 핸드폰이어서 그 안에는 강서연의 번호만 저장되어 있었다.

드디어 그를 생각났나 보지?

최연준은 눈을 가늘게 뜨고 한 줄의 문자를 여러 번 되짚어 보았고 눈 밑에는 알아차리기 어려운 웃음기가 나타났다.

그는 빨리 답장을 보내지 않고 적어도 15분 후에 보내서 똑같은 외로움을 맛보게 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문자를 받은 지 10초 만에 최연준의 손가락은 솔직하게 화면에서 빠르게 타자했다.

「괜찮아, 일이 중요하지!」

문자를 보내고 최연준은 화면을 응시하며 웃고 있다가 갑자기 안색이 변했다.

이렇게 답장하면 자기가 너무 말이 잘 통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는가?

그래서 황급히 문자를 취소하고 다시 타자를 하기 시작했다.

「서연아, 너무 오래 기다려서 지금 기분이 많이 안 좋아! 와서 어떻게 위로할지 생각해 봐.」

보내고 또 이상하다고 생각해서 다시 취소했다.

그렇게 몇 번이고 문자를 취소했고 강서연의 핸드폰도 쉬지 않고 진동했다. 다시 핸드폰을 열어볼 때 화면에 십수 개의 똑같은 문자가 와있었다.

「우주 슈퍼 무적 훈남 남편이 한 통의 메시지를 취소했습니다.」

‘뭐 하는 거지?’

강서연은 참지 못하고 웃음을 터뜨렸다.

연락처 이름은 애초에 최연준이 바꾼 것인데 바꾼 후에는 심각한 얼굴로 핸드폰을 그녀에게 돌려주었다.

강서연은 이름을 최 세 살이라고 고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남자가 자기 앞에서 하는 짓은 세 살짜리 아이와 다름없다.

기사는 임씨 별장 앞으로 데려다줬고 강서연이 외투를 벗으니 안에는 세련되고 우아한 발목 길이의 롱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망사 소재가 그녀의 볼륨 몸매를 돋보이게 받쳐주었다.

강서연은 연회장에 들어서자마자 최연준이 계단에서 내려오는 것을 보고는 웃으며 다가가서 포옹을 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누군가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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