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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75화

방한서가 멋쩍게 웃었다.

“그게... 서연 씨는 예외인가 보죠.”

최연준은 홧김에 차 문을 쿵 내리쳤다.

방한서는 그의 눈치를 보며 겨우 어진 엔터테인먼트 밑에 도착했다.

최연준은 로비에 들어가자마자 누군가를 발견하고는 그에게 다가가 입꼬리를 씩 올리며 말했다.

“윤 회장님?”

이곳에서 그를 만날 거라 생각지 못한 윤정재는 깜짝 놀랐다.

진용수와 방한서는 서로 인사를 주고받은 후 옆에 있는 상사에게 시선을 돌렸다.

“회장님 여기 어쩐 일이세요?”

윤정재가 아무 말 없이 그의 시선을 피하자 최연준이 차갑게 웃었다.

“저희 엄마 만나러 오셨죠? 무슨 일 있으면 저에게 얘기하셔도 돼요.”

“김 대표님과 사적인 얘기를 나눌 게 있어서요.”

‘사적인 얘기? 허! 서연이 친아빠라는 얘기?’

최연준의 눈빛이 어두워졌고 입가에 조롱 섞인 미소가 번졌다.

며칠 전 윤정재의 편을 들면서 말 못 할 고충이 있을 거라는 얘기를 했다가 강서연이 지금까지 집에 들어오지 않았다.

‘그 사실을 밝히려고요? 쉽지 않을 겁니다.’

최연준은 그 생각만 하면 화가 치밀어 올랐다. 요 며칠 동안의 답답함을 전부 윤정재에게 쏟아내고 싶었다.

“회장님은 남양에서 오셔서 우리 집 규정을 잘 모르시나 본데 엄마는 함부로 누굴 만나지 않아요.”

윤정재는 순간 멈칫했다.

‘이 자식 평소에도 나에게 적대심이 조금 있긴 했지만 오늘따라 왜 더 심하지?’

“최연준 씨, 그게 무슨 말이에요?”

최연준은 한걸음 나서서 그의 앞길을 막았다. 윤정재보다 한 뼘은 더 커서 그를 내려다보았다.

“회장님은 오성 말을 못 알아들으시는 겁니까, 아니면 사람 말을 못 알아들으시는 겁니까?”

“너...”

“사람이라면 떳떳하게 살아야죠.”

최연준이 소리를 질렀다.

“이것저것 숨기는 게 그게 남자예요?”

윤정재는 너무도 화가 나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졌고 한참 후 큰소리로 호통쳤다.

“최연준 이 자식아! 김자옥이 대체 널 어떻게 가르쳤기에 어른에게 이딴 식으로 말하는 건데?”

“어른도 어른답게 굴어야 존중하죠.”

“너!”

윤정재가 은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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