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78화

“언니, 다른 쿠키 굽는 법도 가르쳐주면 안 돼요? 집에서 엄마에게 해드리고 싶어요.”

강서연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상태가 그동안 눈에 띄게 많이 좋아졌다.

최연희와 신석훈이 함께 서 있는 모습을 보니 아주 잘 어울렸다. 마치 캠퍼스 소설에 나오는 남녀 주인공 같았다.

강서연은 최연희가 신석훈과 얘기할 때 얼굴이 저도 모르게 발그스름해진다는 걸 알아챘다. 강서연이 최연준에게 눈짓하자 최연준은 단번에 알아챘다.

두 사람은 따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강서연은 최연희에게 태블릿 PC로 웨딩드레스를 골라달라면서 자연스레 최연희의 방으로 들어갔다. 최연준은 신석훈에게 물어볼 게 있다면서 정원으로 불러냈다.

“고마워요.”

그의 진심 어린 인사에 신석훈은 몸 둘 바를 몰랐다.

“친구끼리 이러지 않아도 돼요.”

“진짜 진심으로 고마워요.”

최연준은 그의 어깨를 툭툭 두드리며 말했다.

“그때 내가 어려움에 부닥쳐서 아무도 날 도와주지 않았을 때 석훈 씨가 내 목숨을 살려줬어요...”

“아니에요. 그 어르신이 주신 약이 연준 씨를 살렸죠. 난 단지 그 약을 연준 씨에게 먹였을 뿐이고요.”

“그래도 당신이 보살펴주지 않았더라면 살지 못했을 거예요.”

최연준이 웃으며 말했다.

“이젠 내 동생까지 구해줬으니 이 은혜를 어떻게 갚아야 할지...”

“그런 소리 말아요.”

신석훈이 머리를 긁적였다.

“난 원래 의사잖아요.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게 당연하죠. 계속 이렇게 고맙다고 하면 되레 내가 어찌할 바를 모르겠어요.”

“알았어요.”

최연준은 그에게 부담 주기 싫었다.

“앞으로는 더는 꺼내지 않을게요. 하지만 이 은혜는 영원히 기억할 겁니다. 아마... 연희도 평생 잊지 않을 거예요.”

최연준은 빙빙 돌리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물었다.

“석훈 씨, 우리 연희 어때요?”

신석훈이 깜짝 놀랐다.

“회복 잘하고 있어요. 사실 연희의 상태가 너무 심각한 건 아니었어요. 적극적으로 치료에도 협조하니까 호전되는 속도도 빠르고요. 앞으로 가족분들이 신경 더 많이 쓰셔야 할 겁니다. 뭔가 이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