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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6화

강서연은 피식 웃음을 터트렸다.

그게 같을 리가 있나? 뚱냥이의 털은 부드럽지만 최연준의 머리카락은 그의 성격처럼 까칠한데.

강서연은 그의 준수한 얼굴을 어루만지며 다정하게 웃었다.

“여보.”

최연준이 그녀의 손을 살포시 잡았다. 강서연은 그가 배고픈 줄 알고 진지하게 대답했다.

“경실 아주머니 오늘 휴가 가셔서 집에 밥할 사람이 없어요.”

요즘 일이 많아 피곤한 탓인지 두 사람은 서로 바라보며 씩 웃고는 계속 소파에서 꿈쩍도 하질 않았다.

강서연은 책을 3분의 2 정도 읽었고 최연준은 자세를 바꾸어 그녀를 끌어안았다.

창밖을 내다보니 오늘 날씨가 온 하루 집에 있기에는 아까울 정도로 화창했다.

그때 최연준의 배에서 꼬르륵하는 소리가 들렸다. 강서연이 웃으며 일어나 밥하려는데 최연준이 그녀를 잡았다.

“힘들게 밥하느라 하지 말고 우리 나가서 먹을까?”

“네?”

강서연이 씁쓸하게 웃었다.

“난 더는 명황세가의 밥을 먹고 싶지 않아요...”

최연준은 웃으며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주방장이 이 소리를 들었더라면 아주 치욕적이라고 생각할 거야.”

“난 그 뜻이 아니라...”

강서연이 다급하게 설명했다.

“너무 자주 가서 메뉴판까지 다 외울 지경이에요. 가끔 입맛을 바꿔주는 것도 나쁘지 않죠.”

“그래요? 사모님 요구가 아주 높네요? 가끔 입맛도 바꿔줘야 해요?”

최연준은 그녀의 턱을 올리고 그윽하게 쳐다보았다.

“그럼 나도 바꾸고 싶어?”

“가능하다면 바꿔보고 싶어요.”

강서연은 웃으며 그를 밀어냈다.

“당신...”

그 한마디에 삐진 최연준은 그녀를 숨도 쉬지 못할 정도로 꽉 껴안았다.

“장난 그만 쳐.”

최연준은 눈을 가늘게 뜨고 입술을 적셨다. 배만 고프지 않았더라면 침대에서 그녀를 혼쭐냈을 것이다.

“연준 씨, 우리 어디 가서 먹어요?”

강서연이 고분고분한 태도로 물었다.

“오늘 내가 쏠 테니까 연준 씨가 식당 골라요.”

“그럼...”

최연준은 휴대 전화를 꺼내 검색했다.

“이 집 가보자.”

강서연은 고개를 내밀고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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