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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5화

진용수는 두 번이나 힘껏 기침하여 윤정재가 지금 너무 오바하고 있다는 것을 일깨워 주었다.

윤정재는 그제야 궁금증을 거두고 활보하며 밖으로 나갔다.

이때 누군가 와서 달인 한약을 박경수에게 건네주었다.

윤정재는 한약재에 대한 예민함을 타고난 탓에 이 냄새를 맡고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이게 뭐예요?”

“영감님의 보약이에요.”

박경수가 막 돌아서려는데 갑자기 무엇이 생각났는지 걸음을 멈추고 윤정재를 바라보았다.

“윤 회장님!”

“왜요?”

박경수는 조심스럽게 약 뚜껑을 열어 낮은 소리로 말했다.

“윤 회장님께서 한번 봐주세요.”

윤정재는 눈빛이 어두워졌다.

박경수는 최재원의 측근이고 지금 이 약에 대해 의심을 품었다.

그렇다면 이 약은 문제가 있는 것이 틀림없을 것이다.

“회장님, 제가 의심하는 것이 아닙니다.”

박경수가 소곤거렸다.

“그냥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을 뿐이에요. 약도 결국엔 많이 먹으면 독이 되니 영감님께서 과음하시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게다가 영감님의 몸은 아무 이상이 없어요...”

윤정재는 가볍게 웃으며 뚜껑을 닫았다.

이런 일은 말하기가 어렵다. 약에 문제가 있든 없든 최상 그룹 내부의 모순이다.

그는 외부인으로서 어떻게 끼어들 수 있겠는가.

“윤 회장님!”

박경수는 윤정재의 이런 반응을 보고 급하게 손목을 잡았다.

머뭇거리다가 박경수는 사실대로 말했다.

“말할게요... 저는 약에 대해 잘 모르지만 이 약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요. 이 처방은 영감님께서 오랫동안 복용한 것이어서 문제가 없어야 하는데... 최근 들어 영감님께서 겉으로는 건강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정신 상태가 좋지 않아요. 그래서 제가 이 약을 의심하게 되었어요...”

윤정재는 눈썹을 살짝 치켜 올렸다.

그는 다시 약 뚜껑을 열어 냄새를 맡았는데, 냄새가 이상한 것 같지는 않았다.

냄새를 맡을 수 있는 것들은 모두 보약재다.

안에서 냄새가 나지 않는 것들이 문제가 있을까 봐 걱정이다.

“경수 씨.”

윤정재가 그를 보며 물었다.

“영감님께서 요즘 식욕이 어떻습니까?”

박경수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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