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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4화

윤정재는 순간 당황하며 강서연을 빤히 바라봤다.

이게 무슨 뜻이지? 딸이 자기를 떠보는 건가?

아니면 윤문희는 이미 윤정재가 오성에 왔다는 것을 알고 있어 딸을 시켜 자기를 떠보게 하여 아직도 그녀를 마음에 품고 있는지 알아보게 한 걸까?

윤정재는 코끝에서 땀방울이 송골송골 뿜어져 나왔고 가슴도 두근거렸다.

강서연은 윤정재가 이렇게 많은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몰랐고 그냥 너무 뜬금없이 물어 어르신들을 놀라게 한 줄 알았다.

‘엄마를 위해 짝을 찾고 싶다고 해도 이렇게 대놓고 물어볼 수는 없잖아!’

“죄송해요.”

강서연이 연달아 사과했다.

“아저씨, 악의로 물어본 게 아니에요. 대답하기 싫으면 안 물어볼게요!”

“그게...”

윤정재가 어색하게 웃었다.

“사실 내가 이 문제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어요. 그동안 일과 의학 연구로 바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생각 범위 밖이에요.”

“누군가가 아저씨와 함께 여생을 보낼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요?”

‘그런가? 좋을까?’

윤정재는 곤경에 빠졌다.

그 사람을 제외하고 윤정재는 그 어떤 여자와도 남은 인생을 함께 하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그 사람은 어쩌면 평생 자기를 용서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이 일은 나중에 얘기하죠.”

윤정재는 대충 둘러댔다.

“현재 병원을 짓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해요!”

강서연은 고개를 끄덕이고 계속 일에 몰두했다.

그날 밤 윤정재는 몸을 뒤척이며 잠을 이루지 못했고 날이 밝아질 무렵에 겨우 잠이 들었다.

그러나 두 시간도 채 못 자고 진용수가 그를 깨웠다.

“회장님?”

진용수는 윤정재의 피곤한 얼굴에 다크서클까지 있는 모습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윤정재는 극도로 자율적인 사람으로, 매일 몇 시에 자고 몇 시에 출근하는지를 정해 시간을 완벽히 지킨다.

‘오늘은 왜 이런 모습이지?’

“회장님, 오늘 최씨 영감님을 만나러 가는 데 이렇게 가실 건 아니죠?”

윤정재는 잠시 멈칫했다.

그제야 오늘 최재원을 방문하기로 약속한 것이 생각났다.

윤정재는 급하게 옷을 갈아입고 아침을 먹었다. 다행히 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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