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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3화

너무 급한 나머지 윤정재는 목소리 톤까지 변했다. 강서연은 깜짝 놀라 아이패드를 내려놓고 윤정재를 바라봤다.

“내 말은...”

윤정재도 무슨 감정인지 표현하기가 어려웠다.

최연준이 괜찮은 사람이라는 거는 인정한다. 윤정재가 생각하는 완벽한 사윗감 기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최연준보다 더 좋은 사람을 찾기는 좀 어려울 것이다.

그래도 윤정재는 아무리 봐도 최연준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게다가 최연준은 김자옥의 아들이다...

염라대왕 같은 시어머니를 두면 앞으로 딸이 고생할까 봐 걱정했다!

“제 뜻은 아직 젊으시잖아요.”

윤정재가 걱정스럽게 쳐다봤다.

“젊은 사람들은 변수가 너무 많아서 일찍 시집을 가고 나중에 더 좋은 사람을 만나면 어떡해요?”

“그렇지 않아요.”

강서연이 웃으며 말했다.

“연준 씨가 저에게 가장 잘 맞는 사람이에요!”

“그건 남자를 많이 못 만나봐서 그래요!”

윤정재가 이 말을 하자 자신도 깜짝 놀랐다.

시간은 마치 30년 전으로 돌아간 것 같았다. 윤정재가 윤씨 저택 밖에서 집안의 말다툼 소리를 들었다.

윤씨 집안 어르신들이 윤문희를 꾸짖었다.

“네가 남자를 많이 못 만나봐서 그래!”

윤정재는 갑자기 얼굴이 창백해지고 몸이 떨렸다.

“아저씨, 왜 그래요?”

강서연이 그를 부르자 그제야 정신을 차렸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어디 아프세요?”

강서연이 따뜻한 물 한 잔 가져다드렸다.

“몸이 편찮으시면 먼저 들어가 쉬세요. 우리 프로젝트는 이미 충분히 정리했어요. 나머지는 밑에 사람들에게 맡기면 돼요.”

“제가 다 하고 싶어서 그래요.”

윤정재는 힘겹게 웃음을 지었다.

그는 이 병원을 완벽하게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의사로서의 사명감뿐만이 아니라 이 병원을 자기가 끔찍이 아끼는 딸에게 선물로 주고 싶었다.

“병원은 다른 것보다 더 세심하게 봐야 해요. 번거로움을 두려워해서는 안 돼요.”

강서연은 윤정재의 말을 듣고 가볍게 웃었다.

“아저씨는 생활 속에서도 세심한 사람이죠?”

윤정재는 한번 생각하고 진지하게 대답했다.

“나는 그렇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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