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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62화

“오성에서 제일 잘나가는 호텔은 명황세가잖아!”

강서연이 웃으며 윤찬을 놀렸다.

“굳이 네가 쏘겠다고?”

“이번에는 달라요!”

윤찬이 진지하게 말했다.

“매형, 절대로 호텔에 미리 말하지 마세요. 제가 진짜로 제가 번 돈으로 좋은 음식을 대접하고 싶을 뿐이에요.”

“그래요, 저도 찬성이에요.”

최연준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걱정하지 마세요. 오늘은 제가 아무 말도 안 할 테니 그냥 호텔에 가는 일반 소비자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윤찬이 기분 좋게 동의했다.

그들은 먼저 집으로 돌아가 윤문희를 모시고 또 김자옥을 초대했다.

그래도 최연준은 은밀하게 최상의 룸으로 준비해달라고 요구했고 음식은 원가에서 티 내지 않게 적당하게 할인해 주면 된다고 여러 번 당부했다.

호텔의 다른 직원들은 모두 이게 무슨 작전인지 이해하지 못했고 지배인만 금방 알아차렸다.

셋째 도련님의 처남이 흥이 나서 한턱내겠다고 하니, 당연히 그의 소원을 들어줘야지!

지배인은 메뉴판을 새로 만들었다. 룸에 있는 음식들은 모두 최고급으로 올라왔고 가격은 로비보다 훨씬 저렴하다.

방한서는 웃으며 매니저를 바라보고 눈빛으로 말해줬다.

‘당신의 미래는 창창하고 앞길이 구만리일 거야!’

룸에서는 시시때때로 웃음소리가 들려왔고, 룸밖에 멀지 않은 곳에서 누군가가 복잡한 표정으로 그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아무도 그 사람을 유의하지 않았다.

윤찬이 시상대에 섰을 때처럼 객석에 누군가 몰래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다.

“회장님.”

진용수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돌아갑시다. 이미 여기에 오래 서 있었습니다.”

“나...”

윤정재가 우물쭈물하다가 마지막에는 어린아이처럼 애원했다.

“조금만 더 보고 갈게.”

진용수는 윤정재 마음속의 고통과 모순을 이해했다.

윤정재가 서 있는 각도에서 바라보면 룸에서 새어 나오는 불빛만 어렴풋이 보였고 아무도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윤정재는 룸에 있는 그들의 행복한 모습을 상상할 수 있었다.

강서연도 있고 윤찬도 있고 윤문희도 있고...

윤정재까지 더해 네 식구가 화목하게 지내면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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