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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91화

배경원은 웃으며 청첩장 두 장을 꺼내 임정수 부부의 손에 정중히 건넸다.

“어머님이 여시는 음악회예요. 아저씨 아줌마께서 꼭 참석하셔야 해요!”

임씨 가문 사모님께서 정교한 초대장을 넘기며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배씨 가문 사모님은 사모님들 사이에서 소문난 재녀다. 금기 서화에 능할 뿐만 아니라 모든 종목이 전문가 수준에 이르렀다.

“제 기억이 맞는다면, 작년에 사모님께서 그림 전시회를 열었었죠!”

임씨 가문 사모님께서 웃으며 말했다.

“올해는 음악회를 여신다니, 정말 대단하군요!”

“아닙니다!”

배경원은 머리를 긁적이며 어수룩하게 웃었다.

“어머니께서는 그냥 집에서 장난삼아서 하는 거예요. 아저씨 아줌마께서 시간 되신다면 꼭 참석해 주세요!”

“당연하죠!”

“이번에 어머니께서 바다 음악회를 하고 싶어해요. 우리 집의 개인소유 바닷가에서 주최하려고 하는데 어른들은 유람선을 타고, 우리 같은 젊은이들은 요트를 타고 바다로 나가서 놀 계획이에요.”

“참으로 좋은 아이디어네요!”

임정수는 웃으며 말했다.

“배씨 가문 사모님께 전해주세요. 저희는 꼭 제시간에 맞춰서 도착할게요!”

배경원은 임무를 완수하고 임씨 부부와 작별을 고했고, 두 사람은 그를 현관의 긴 복도까지 데려다주었다. 마침 몇 명의 집사들이 막 씻은 옷을 들고 지나가고 있었다.

집사들은 배경원을 보고 인사를 했고 공교롭게도 같은 시각 배경원도 그들을 돌아보았다.

집사들이 손에 들고 있는 옷도 봐버렸다.

그중에는 남색 재킷이 있었는데 옷깃에 나비 모양의 자수가 있다...

배경원은 잠깐 멈칫했다.

이건... 그의 외투가 아닌가? 경매 날, 배경원은 수정이라는 소녀를 만났고 두 사람이 정원에서 산책하고 있을 때 그가 벗어서 그녀에게 덮어준 그 재킷이다.

“경원 조카?”

임정수는 그가 생각에 잠기는 것을 보고 몇 번 불렀다.

배경원은 다시 생각을 접고 억지로 웃었다.

집사들은 이미 지나갔는데 옷 한 벌 때문에 다시 불러 세우는 것도 이상했다.

하지만 배경원이 입는 옷은 전부다 커스터마이징이다.

그리고 그 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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