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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8화

강서연이 이렇게 말하자 박경실도 이상을 의식하고 놀란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

강서연은 계속해서 자기의 생각을 말했다.

“발견했는지 모르겠는데 인지석이 무슨 말을 하든 무슨 행동을 하든 먼저 연희 씨를 보고 나서 연희 씨가 입을 열어 우리에게 말하는 것 같아요.”

“맞는 거 같아요.”

박경실은 조금 전 상황을 돌이켜봤다.

“방금 핸드폰을 꺼내게 했을 때, 인지석이 연희 씨를 한 번 쳐다보더라고요. 연희 씨 얼굴색이 변하더니 황급히 핸드폰을 꺼내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어요.”

“연희 씨 표정이 어떤 것 같았어요?”

“그게... 두려움?”

박경실은 설명할 수 없었다.

강서연도 같은 느낌이다.

최연희는 인지석을 두려워하는 것 같다.

이것은 아마도 인지석이 실제로는 최연희를 통제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다.

박경실의 안색이 갑자기 변했다.

“서연 씨, 이 사실을 사모님에게 빨리 알려야 하지 않을까요?”

강서연은 입술을 깨물며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이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어떻게 은미연에게 인지석이 위험하다고 알려줘야 할지... 고민이다.

섣불리 가서 말하는 것은 분명히 적절하지 않다. 또 너무 성의 없게 말하면 아무도 믿지 않고 심각하게 말하다가 만약 오해라면 또 어떻게 해야 할까?

강서연은 곰곰이 생각해 봤다. 이 일은 반드시 적절한 방법을 생각해 내야 할 것이다.

...

인지석은 바람처럼 앞에서 성큼성큼 걷고 있다.

뒤에는 소녀가 비틀거리며 따라오는데, 소년의 걸음걸이가 빨라서 소녀는 뛰어서 따라잡을 수밖에 없었다.

너무 달려서 숨을 가쁘게 쉬었다.

“지석 씨. 지석 씨...”

최연희는 마음이 조급했다.

“나 좀 기다려 줘!”

인기척이 없는 작은 길로 걸어가자, 인지석은 갑자기 걸음을 멈추고 돌아섰다.

최연희는 깜짝 놀라서 온몸이 굳어 버린 채 제자리에 서 있었다.

그녀는 마치 잘못을 저지른 아이처럼 슬퍼하며 고개를 숙였다. 두 손은 옷자락을 쉬지 않고 문지르고 있었다.

“왜 계속 나 따라다니는데?”

인지석의 목소리는 차가웠고 눈빛에는 그녀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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