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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5화

이날은 강서연이 쉬는 날이다.

쉬는 날에도 그녀는 쉴 새 없이 바빴다. 보고서와 계획안들이 눈송이처럼 끊임없이 메일로 날아 들어왔고, 이른 아침부터 그녀의 핸드폰과 컴퓨터는 한시도 쉴 틈이 없었다.

박경실은 강서연에게 세 번째 아침밥을 데워 주었다.

“서연 씨, 아침 드세요!”

박경실은 마음이 조급했다.

“지금 벌써 9시예요. 더 끌다가는 점심시간이에요!”

강서연은 화면에서 눈을 떼지 않고 말을 받아넘겼다.

“네... 알고 있어요. 일단 여기 두세요. 계약서에 아직 수정해야 할 게 몇 개 남았어요...”

“조금 전에 올라 올 때도 똑같이 말했어요!”

박경실은 입을 삐죽삐죽하고 그녀 앞에 다가서서 죽을 들어 건네주었다.

“이번에는 도련님께서 직접 요구하셨어요. 다 먹을 때까지 지켜야 한다고 말했어요!”

“네?”

강서연은 잠시 반응하다가 컴퓨터 화면에서 눈을 뗐다.

“연준 씨는... 집에 없어요?”

“없어요!”

박경실이 웃으면서 말했다.

“도련님께서 떠날 때 말했잖아요. 오늘 회사에 급한 일이 있어서 처리해야 한다고!”

“이런, 깜빡했네요...”

“잊은 게 아니라 너무 바빠서 못 들은 거예요!”

강서연은 미안한 웃음을 지었다. 가끔가다가 너무 바빠지면 귀도 닫은 상태가 되는 게 사실이다.

그녀는 박경실 손에서 죽을 받아왔다. 온도도 적당하고 단맛도 적당하며 대추와 곡물의 향까지 들어있다.

그녀는 정말 배가 고팠는지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박경실이 또 계란말이를 건네주었는데 그것도 몇 입 만에 깨끗이 해치웠다.

박경실은 계속 옆에서 보고 웃고 있었다.

“이렇게 잘 먹는데... 설마 좋은 소식이 있는 건 아니겠죠?”

강서연은 이 말에 목이 메어 갑자기 기침하기 시작했다.

“아주머니, 농담하지 마세요! 생리가 막 끝났는데 무슨 좋은 소식이 있겠어요!”

“그래요...”

박경실은 조금 실망했다.

그녀는 두 사람의 침대 머리맡에 있는 아들 낳는 부적으로 시선을 돌렸다...

‘에휴, 나의 도행이 아직 부족한 모양이구나. 이 아들 낳는 부적을 해도 소용이 없으니, 아직도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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