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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4화

“뭐라고?”

임나연은 당황했다.

“걔가 사람도 때린다고?”

“맞아요! 이 계집애가 사람들 앞에서만 불쌍한 척하고 뒤에서는 완전 딴사람이에요! 그 여자 리더를 아주 외진 곳으로 데리고 가서 CCTV가 없는 곳에서 매섭게 뺨을 몇 대 때렸대요! 그래서... 아가씨, 우리는 생일 파티에서 미리 준비할 수 있어요!”

“어떻게 하는데?”

“서연이를 아무도 없는 곳으로 끌고 가서... 아가씨께서 참아줘야 해요. 혼자서 자기 뺨을 몇 대 때리고 제가 사람들을 거기로 유인해 갈게요. 다들 서연이가 때렸다고 믿을 거예요!”

“이건...”

임나연은 들을수록 이상하게 느껴졌다.

‘왜 내 손으로 내 뺨을 때려야 하는 거지? 고육책?’

고육책이라고 하더라도 임나연은 자신이 출전하는 것을 원하지 않았다.

게다가, 강유빈의 계략에 대해서는, 그녀는 이미 백 퍼센트 믿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계책은 오히려 괜찮다는 생각이 들어서 한번 시도해 보고 싶었다.

‘만일 성공한다면?’

“아가씨, 그때 가서 꼭 연약한 척을 해야 해요!”

강유빈은 말만 번지르르했다.

“모든 사람의 마음속에 서연이가 악녀라는 것을 각인시켜 줘야 해요! 그러면 사람들도 아가씨 편이 될 거예요.”

임나연은 한참을 생각하다가 눈을 들어 그녀를 보았다.

“이 방법이 좋기는 한데... 강유빈.”

임나연은 자세를 바로잡았다.

“우리의 최종 목적은 강서연을 생일파티에서 망신시키는 거잖아. 강서연의 본모습을 사람들 앞에서 까발리는 거야, 맞지?”

강유빈은 잠시 망설이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그 목적만 달성되면 중간 과정이 어떻든 상관이 없겠네.”

“아가씨, 그 말씀은...”

“자기 뺨 때리는 임무는 네가 맡아!”

강유빈은 순간 눈이 휘둥그레졌다.

사실 방금 임나연한테 이 방법을 알려 주었을 때도 약간의 복수심이 들어가 있었다.

‘감히 들어오자마자 내 뺨을 때려? 아직도 얼굴 반쪽이 얼얼한데!’

임나연이 이렇게까지 똑똑할 줄은 생각지 못했다.

‘뺨 때리는 것을 거절하다니!’

“아가씨!”

강유빈은 최선을 다해서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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