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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3화

강유빈은 한번 멈칫하고는 마음속으로 기뻐했다.

그동안 구현수는 계속 강씨 주택에 있었다. 더군다나 구현수는 게으르고 온몸이 악습으로 가득 베어져 있어 강명원은 이미 그 사람이 집에 남아있는 것을 싫어했다.

다만 최지한이 시킨 일이어서 그를 쫓아내기는 쉽지 않았다.

심지어 구현수가 평소에 행패를 부린 것도 다 눈감아 주었다.

‘지금 임나연 뜻을 들어 보면 다시 구현수를 풀어주고 싶다는 건데... 그땐 구현수를 내보내는 것은 물론이고 강서연까지 곤란하게 해 줄 수 있겠어!’

강유빈은 웃으며 더욱 정성스럽게 임나연의 다리를 토닥였다.

“아가씨, 지난번에 제가 말씀드린 그 일도 다시 한번 고려해 보세요!”

“어떤 거?”

임나연은 탄산수를 들면서 무심코 그녀를 쳐다보았다.

“그게... 구현수랑 서연이가 결혼했다는 것을 까발리는 거요!”

임나연은 눈을 살짝 찌푸리고 곰곰이 생각했다.

저번에 최지한을 만났을 때 두세 마디 꺼냈던 거 같은데 다 말하지는 않았다.

주요하게는 구현수가 나서서 소란을 피우게 하는 것이다. 자기가 강서연의 남편이라고 밝히고 최연준은 그냥 그를 대신해서 결혼한 것이라고...

어차피 혼인신고서의 가짜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 네티즌들은 재미로 보는 것이지, 실제로 조사하지는 않을 것이다.

부잣집의 스캔들만 보기 좋아할 뿐이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셋째 도련님께서 어떻게 유부녀와 엮였는지...

일이 커지면 강서연의 명예는 벼락까지 떨어질 것이고 평생 숨어다녀야 한다.

그리고 최연준도 영향을 받아 슬럼프에 빠질 수 있다.

그때 되면 임나연이 나서서 최연준을 구원할 것이다.

최연준은 임나연의 헌신에 감동하여 점점 강서연을 잊어 간다...

임나연의 얼굴에는 광기 어린 미소가 번졌고, 강유빈을 시켜 와인 한 잔을 가져오라고 하고 원샸했다.

“구현수는 지금 뭐 하고 있어?”

“며칠 전부터 아프다고 들었어요.”

강유빈은 공손하게 대답했다.

“그저 보통 감기에 걸려 열이 나는 것뿐이에요. 아빠가 의사를 찾아 주었으니 금방 나을 거예요!”

“응.”

임나연은 고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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