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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화

‘이런 사실을 강 회장이 정말로 모를까? 예전에 양연 아줌마가 주워온 자식이라고 욕하고 모질게 굴었던 게 순간적으로 화가 나서 말 안 가리고 한 게 아니라, 근거가 있고 뭐를 알고 얘기했다는 건가? 그러면 윤찬이랑 나의 아버지는 누구라는 건가?’

강서연은 수많은 생각에 머릿속이 어지럽고 가슴은 뭐가 막힌 것 마냥 답답하고 숨쉬기조차 가빴다. 최연준은 그녀 앞에 꿇어앉아 부드러운 시선으로 그녀의 머리를 가볍게 어루만졌다.

그는 속삭이는 목소리로 말했다.

“여보, 이제 집에 가자.”

“난...”

“다 이해해. 당신 지금 기분이 이상한 것도 심경이 복잡한 것도 알지만, 이런 일은 시간이 필요해. 우리 같이 천천히 알아보자고. 어떤 일이 있어도 내가 옆에 있으니 걱정하지 말고. 응?”

강서연은 최연준의 눈을 바라보았고 울고 싶은 기분이 들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내내 그는 그녀의 손을 꼭 잡아줬고 그녀는 뭔가 든든했다. 집에 돌아온 강서연의 시야에 든 건 식탁 위에 널려 있는 육아 잡지와 맘 카페 글이 켜져 있는 컴퓨터였다.

모두 최연준이 최근 밤새 익히던 육아 정보였다.

그는 보기만 한 게 아니라 임산부 주의 사항까지 꼼꼼하게 메모했다. 거기에는 초보 아빠가 뭘 해야 하는지, 산후 우울증을 어떻게 해소하고 도울 건지 등등도 같이 적혀있었다. 그리고 작은 침실에는 아이 용품과 임산부 용품이 쌓여 있었다.

강서연은 코끝이 시큰거렸고 눈가가 저절로 촉촉해져서 고개를 떨구고 아무 말도 없었다. 최연준은 그녀를 가볍게 껴안고 묵묵히 감정에 휩싸인 그녀를 토닥였다.

한참 있다가 강서연이 겨우 한마디를 뱉어냈다.

“현수 씨, 이럴 줄 알았으면 너무 일찍 기뻐하지 말았어야 했는데, 정확하게 확인하고나서 현수 씨한테 알려줘야 했는데. 미안해요, 헛물켜게해서...”

최연준이 따뜻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런 거 아니야. 괜찮아, 이 물건들은 놔두면 나중에 다 쓸 거야.”

“신 의사님이 내가 워낙 몸이 약해서 임신 할 수는 있지만 확율이 보통보다 낮다고 그랬어요.”

최연준은 진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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