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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6화

강서연이 넋을 놓고 있는 사이, 최연희가 그녀를 꽉 끌어안았다.

“언니, 오랜만이에요. 저 안 보고 싶었어요?”

강서연이 웃으며 그녀의 코끝을 톡 쳤다.

“당연히 보고 싶었죠. 옆에서 재잘거리는 연희 양의 없으니까 얼마나 지루한지 몰라요.”

최연희가 눈웃음을 지었다.

강서연의 시선이 저도 모르게 그녀 뒤에 서 있는 중년 여인에게로 향했다. 관리를 잘한 듯해 보였으나 웨이브 단발머리에 명품으로 도배된 옷차림과 에르메스 한정판 가방을 들고 있어 그런지... 왠지 조금 우스꽝스럽기도 했다.

“콜록콜록!”

중년 여인이 마른기침을 두어 번 하자 최연희는 재빨리 그녀를 강서연에게 소개했다.

“언니, 이분은 저희 엄마예요. 절 보러 특별히 강주로 오셨어요!”

강서연이 화들짝 놀랐다.

‘이분이 바로 최씨 가문 사모님이시구나. 최씨 가문이 재벌이긴 하지만 명품으로 도배할 만큼 허세를 부리길 좋아하는 가문 같지는 않던데...’

강서연은 혹시라도 예의 없어 보일까 봐 터져 나오는 웃음을 애써 참았다.

“엄마.”

최연희가 혀를 날름 내밀었다.

“여긴 강서연 언니예요. 강주에서 저랑 가장 친한 친구예요!”

은미연이 선글라스를 벗고 그녀를 아래위로 자세히 살폈다.

‘얘가 바로 강서연이구나. 연준이 혼을 쏙 빼놓고 강주에서 신분을 숨긴 채 좋은 남편으로 살게 만든 그 강서연.’

은미연이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특별한 건 없어 보이는데? 피부가 하얗고 여리여리한 게 나름 순진해 보여. 이목구비도 이 정도면 꽤 괜찮고. 그런데 예전에 연준이 옆에 있던 여자들이랑은 완전히 다르네. 연준이가 이런 애한테 빠질 줄은 몰랐어!’

“엄마!”

최연희가 팔로 그녀를 툭툭 치며 눈치를 줬다.

“사람을 너무 빤히 쳐다보지 말아요.”

“아... 알았어!”

은미연도 그제야 정신을 가다듬고 얼굴에 환한 미소를 지었다.

“정말 예쁘네요, 서연 씨. 이 가게도 너무 아기자기하게 잘 꾸몄어요. 딱 봐도 서연 씨는 참 능력 있는 여자 같아요!”

강서연은 민망한 듯 웃어 보이고는 은미연에게 자리를 안내했다.

그들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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