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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1화

“그렇게 얘기하면 어떡해.”

육경섭이 맞장구를 쳤다.

“겨우 장가갔는데 와이프를 잘 지켜야지...”

“긁혀서 상처가 나도 괜찮아요.”

그때 옆에서 갑자기 장사꾼의 소리가 들려왔다.

“저한테 특효약이 있는데 절대 흉터 안 져요!”

장사꾼의 말에 육경섭과 임우정이 배꼽 빠져라 웃어댔다.

강서연은 정교한 약병에 끌렸는지 약병을 들고 살폈다. 옛날 느낌이 물씬 나는 포장에 가볍고 작아서 한 손에 잡기에도 딱이었다. 약을 공예품처럼 만드는 건 또 처음 봤다.

장사꾼이 그녀에게 활짝 웃으며 말했다.

“아가씨, 한 병 살래요? 이건 재희 제약에서 만든 건데 제가 십 년 넘게 팔았어요. 상도의를 지키면서 장사하는 사람입니다, 저!”

“재희 제약?”

“네! 윤제 그룹의 제약 공장 말이에요.”

최연준이 살짝 멈칫하더니 눈살을 찌푸렸다.

‘성남과 남양이 가깝긴 하다만... 설마 저 사람이 말한 윤제 그룹이 바로 남양의 윤씨 가문인가?’

그들은 한참 동안 걷다가 사람이 비교적 드문 곳에 왔다. 임우정은 강서연과 함께 길거리 음식을 먹으러 갔고 두 남자는 여전히 그녀들 뒤를 따랐다.

최연준의 안색이 이상함을 눈치챈 육경섭이 물었다.

“무슨 일 있어요?”

“아니에요.”

덤덤하게 대답하던 최연준이 잠깐 생각하다가 물었다.

“아까 약 장사꾼이 윤제 그룹이고 뭐고 하던데, 들어본 적이 있어요?”

“당연하죠. 남양에서 아주 유명해요.”

육경섭이 조직 보스와 여러 지역을 돌아다녀 이런 일에 대해 들은 바가 많았다.

“윤제 그룹은 남양 일대에서 그래도 꽤 세력이 있어요. 예전에 의사 집안이어서 지금까지 제약 공장을 남겨두고 있대요.”

“그런데 그 약들이 왜 야시장에서 팔리고 있죠?”

“재희 제약의 약값이 저렴한 데다가 약효까지 좋아서 인기가 아주 좋아요. 그리고 다른 큰 제약 공장처럼 거드름 부리지 않아서 곳곳에서 재희 제약의 약을 볼 수 있거든요. 게다가 가격이 너무 저렴해서 일반인들도 다 구매할 수 있으니까 모조품을 만드는 사람도 없어요.”

최연준이 실눈을 떴다.

“그럼 아주 양심적인 기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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