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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8화

“백인서.”

최지용은 솔직히 말했다.

“나, 나 사실 배윤아를 알아. 배씨 집안의 막내딸이고, 아버지는 배경원, 어머니는 임수정이셔. 배씨 집안과 최씨 가문은 대대로 친분이 있었어. 그래서... 어릴 때부터 나는 군형, 군성이랑 같이 윤아랑 자주 놀았어.”

“그래.”

백인서는 담담하게 대답했다.

핵심은 아직 말하지 않았다.

“그리고 또 있어.”

최지용은 모두 털어놓았다.

“예전에. 그러니까 예전에는... 최씨 가문에서 배씨 집안과 결혼을 시키려고 했어. 결혼 상대는 나와 배윤아였어.... 하지만 내 말을 들어봐, 이건 어른들의 생각일 뿐, 나랑은 상관이 없어.”

“응.”

비록 고개를 들지 않았지만 백인서의 눈에는 점차 미소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백인서, 내가 전에 배윤아를 말하지 않은 이유는 내가...”

최지용은 머리를 긁적이며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

백인서가 오해할까 봐 두려웠다고 말해야 할까? 그건 좀 부적절한 것 같았다. 그렇게 말하면 백인서가 자신이 벌써 백인서에게 관심이 있었다는 걸 알게 될 텐데.

말할 가치가 없었다고 해야 할까? 그것도 아닌 것 같았다. 조금 전에 배윤아는 어릴 적부터 그들과 함께 놀았다고 말했는데.

최지용이 한숨을 쉬는 사이, 백인서는 면을 다 먹고 벌떡 일어섰다.

“백인서.”

“왜?”

백인서는 고개를 살짝 돌리며 말했다.

“지난번에 내가 너한테 뭐라고 부르라고 했는지 기억 안 나?”

“응?”

“그리고...”

그녀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이 면 다 안 먹었잖아, 음식 낭비하지 마.”

최지용의 머릿속이 하얘졌고 이내 멍청하게 웃었다. 그리고 최대한 빠르게 후루룩 소고기 국수를 모두 삼켜버렸다.

가게 주인 아저씨는 그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야, 너, 너무 뜨거운 거 아니냐.”

“진짜로 바보가 된 거야? 이렇게 뜨거운 면을 꿀꺽꿀꺽 삼키다니.”

...

주말이 되자 최군형은 강소아와 함께 크고 작은 짐들을 들고 육씨 가문을 방문했다.

그는 훌륭한 사위로서 매번 방문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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