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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66화

배윤아의 말에 최군성은 비로소 깨달았다.

연회 이후 육연우가 불편해했던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라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

최군성은 맹세컨대 말할 수 있었다. 육연우 외에는 절대 다른 마음을 품은 적이 없다는 사실을. 어떻게 그걸 오해할 수 있을까?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육연우가 먼저 사과를 했었다.

어쨌든 최군성은 자신도 잘못이 있다고 생각했다.

육연우에게 미안한 마음이 점점 커져 최군성은 괴로웠다. 지금 당장이라도 육연우에게 달려가 무슨 수를 써서라도 육연우의 기분을 풀어주고 싶었다.

“군성 오빠? 군성 오빠!”

배윤아가 최군성 눈앞에서 손을 흔들며 물었다.

“왜 그러는 거예요?”

“아무것도 아니야.”

최군성은 이마를 세게 두드리며 외쳤다.

“아, 다 내 잘못이야! 내가 진짜 바보 같았어!”

배윤아는 눈을 크게 뜨며 물었다.

“대체 무슨 일이에요?”

“아니야, 신경 쓰지 마.”

최군성은 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문 앞까지 갔다가 다시 돌아오며 말했다.

“윤아야, 여자한테 사과할 때는 어떤 선물이 제일 좋을까?”

“음...”

배윤아는 약간 난처하게 웃었다.

배윤아는 이 부분에 대한 경험이 없었다.

어릴 때부터 배윤아를 좋아하던 남자들은 많았지만 좋아서 준 선물과 사과할 때 주는 선물은 엄연히 다른 문제였다.

오빠가 배윤아를 화나게 한 적은 있지만 오빠의 한마디 부드러운 말이면 금방 화가 풀리곤 했다.

그래서 최군성의 질문에 쉽게 답을 해줄 수 없었다.

“음... 만약 제가 그 상황이라면.”

배윤아는 최대한 공감하며 생각해 봤다.

“화집 세트나 그림 도구 세트 같은 걸 받으면 기쁠 것 같아요!”

최군성은 찡그리며 말했다.

“하지만 연우는 너랑 다르잖아.”

“군성 오빠!”

배윤아가 갑자기 아이디어가 떠오른 듯 말했다.

“제가 듣기로는 여자들은 화장품을 선물 받으면 좋아한다고 하더라고요! 다양한 색깔의 립스틱을 선물해서 매일 행복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거죠!”

최군성의 눈이 순간 전구가 켜진 듯 반짝였다.

최군성은 배윤아에게 감사를 표하고는 로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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